■통계청 3월 고용동향
취업자 석달만에 20만명대 밑으로
고용률 0.1%P 감소, 실업 '역대최대'
'공시생 쏠림' 효과에 실업률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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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가 17만명가량 늘어나 증가폭이 석 달 만에 2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실업자는 124만명을 넘었고 실업률도 4.4%를 기록해 4월 기준으로 19년 만에 최고치였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7만1,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월까지 30만명을 웃돌았던 취업자 증가폭은 그 해 2월 10만4,000명으로 급감한 뒤 올해 1월(1만9,000명)까지 부진한 흐름이 계속됐다. 지난 2월부터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조기 집행과 중국인 관광객 회복 등에 힘입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로 올랐지만 지난달 다시 10만명대로 떨어졌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 취업자가 7만6,000명 줄어 전달(-2만7,000명)보다 감소폭이 3배 넘게 확대됐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아무래도 업황이 부진한 부분이 작용했다”며 “특히 소매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에서도 취업자가 5만2,000명 감소했다. 전달(-10만8,000명)보다는 감소폭이 줄었지만 1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2만7,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9,000명), 교육서비스업(5만5,000명) 등은 취업자 증가세가 계속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3만5,000명 늘어 가장 증가폭이 컸다. 반면 30대와 40대는 각각 9만명, 18만7,000명이 줄어 지난달에도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인구 증감 요인을 반영한 고용률은 청년층(15~29세)와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전달 보합 수준이었던 30대 고용률도 0.2%포인트 떨어졌다. 정 과장은 “30·40대가 주로 갈 수 있는 제조업의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는 부분이 영향 많이 주고 있는것 같다”며 “30·40대의 경우 고용 사정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15~64세 고용률도 66.5%로 0.1%포인트 떨어졌고 실업률은 4.4%로 4월 기준으로 2000년(4.5%)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실업자 수도 124만5,000명으로 월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이후 같은 달 기준 최고였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이 11.5%로 0.8%포인트 오른 영향이 컸다. 지난해에는 3월에 이뤄졌던 지방직 공무원시험 접수기간이 올해에는 4월로 이동하면서 통계상 실업자로 잡히는 응시생이 대거 늘어난 결과다. 공무원시험에 접수한 사람도 지난해 약 17만명에서 올해 37~38만명으로 대폭 늘어 ‘공시생 쏠림’도 심해졌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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