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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맞받아치는 中…美에 보복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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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 다음달부터 6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밤 성명을 통해 미국산 제품 5140개 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현 5~10%에서 5~25%로 인상해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 기간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 관세 인상에 대한 보복조치여서 향후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0일 0시를 기해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 등 관계부처는 물론 환구시보를 비롯한 관영매체는 "중국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대응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보복을 천명해왔다.

중국의 대미 관세율 인상 발표가 나오기 3시간 전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 보복조치를 하지 말 것을 경고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측에서 관세 인상을 발표하자 해당 트윗을 삭제하고 "중국이 심하게 다칠 것"이라는 트윗을 새롭게 올렸다. 중국에 대한 압박수위를 끌어올리겠다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13일(현지시간) 약 3000억달러 상당의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를 지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주 무역협상을 소득 없이 종료한 데 이어 이날 다시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13일 뉴욕증시는 장 초반 2% 가까이 떨어졌다. 같은 시각 독일 프랑스 증시도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 서울 =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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