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블록체인 보안·편의 고도화…지원 스마트폰도 확대"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활성화 핵심은 보안…블록체인 신분증·화폐 활성화 등도 활성화 전망]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에 이어 차기 스마트폰에도 블록체인 기능을 확대 적용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채원철 전무는 13일 삼섬성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블록체인 보안과 편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갤럭시S10에 이어 지원 스마트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중앙 서버에 기록을 보관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데이터를 수많은 컴퓨터에 분산∙저장한다. 거래 관점에서 보면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내용을 투명하게 보내주고 상호 검증하는 '공공 거래 장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데이터 위·변조가 어렵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런 이유로 블록체인은 금융·의료·유통·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을 실험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채 전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갤럭시S10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것은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며 "블록체인이란 신기술의 활성화를 주도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스타트업과 관련 산업에 '기회의 땅'을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제품 개발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채 전무는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본이자 핵심인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서비스에서는 소비자가 개인증명 수단, 즉 '개인키'를 직접 만들고 관리해야 한다"며 "갤럭시 S10 시리즈는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갖췄으며 '삼성 녹스'의 강력한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키를 스마트폰에 보관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들은 별도 하드웨어 월렛(지갑)이 없어도, 다양한 블록체인 앱(DApp, Decentralized App)에서 결제∙송금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별도 보안 운영체제에서 동작하며, 스마트폰이 해킹당하면 삼성 녹스를 활용해 기능을 정지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채원철 전무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블록체인 보안과 편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기술의 지평 또한 넓혀나갈 계획이다. 갤럭시S10에 이어 블록체인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확대해 경험 장벽을 낮춘다. 한국,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서비스 대상 국가도 확대한다. 또 통신 사업자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신분증과 지역 화폐 등 관련 기술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채 전무는 "이런 활동이 주요 개발사와 스타트업들이 블록체인 서비스에 대한 창의성을 발현시키는 토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갤럭시 스마트폰은 블록체인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통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우리 삶에 얼마나 빨리, 얼마큼 커다란 혜택으로 다가올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인터넷을 본래 지향하던 대로 더 개방적이며, 더 많은 이들이 접근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이는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전체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들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갤럭시S10의 블록체인 기술이 모두가 그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의미 있는 첫발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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