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의 협상이 매우 우호적인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다"며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25%의 관세가 이제 중국으로부터 미국에 지불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2019년 5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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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수년 동안 중국과의 ‘미친 무역’을 해서 매년 500억 달러(약 58조원)의 손해를 보았다. 더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세는 전통적인 종류의 거래보다 더 많은 부를 우리나라(미국)에 가져올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서 "관세는 우리나라를 ‘더욱더 튼튼하게’ 만들어 줄 것이며 약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앉아서 지켜봐라"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막판에 미국과의 협상에 대해 재협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해 얻은 돈으로는 미국 농산물을 사서 해외의 인도주의적 원조에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오후 갑자기 밝힌 방침대로 10일부터 중국 수입품 2000억 달러에 대한 추가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는 조치를 실행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9일부터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추가관세 방침이 그대로 실행된 것이다.
두 나라 정상은 미 무역대표부(USTR) 청사에서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 쪽에서는 류허(劉鶴) 부총리가 각각 협상을 이끌고 있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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