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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구글 I/O] "스마트폰앱, 이용자 정보 무턱대고 요구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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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정책 강화된 안드로이드Q

백그라운드 개인정보 수집 방지 가능해져

아시아경제

스베토슬라브 가노프 구글 안드로이드 코어 프레임워크 담당 엔지니어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I/O 2019' 행사에서 '안드로이드Q의 사생활 보호 변화'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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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새 버전 'Q'에서 사생활 보호가 더욱 강화된다. 애플리케이션(앱)들이 무턱대고 이용자의 위치 등 정보를 수집할 수 없을 전망이다.


스베토슬라브 가노프 구글 안드로이드 코어 프레임워크 담당 엔지니어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I/O 2019' 행사의 '안드로이드Q의 사생활 보호 변화' 세션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가노프 엔지니어는 "전 세계 수십억명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각종 스마트폰 앱에 제공하고 편하게 일정을 관리하지만 정작 그 데이터가 투명하게 관리되고 보호되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안드로이드Q는 이용자가 사생활을 보호하는 한편 개인정보를 활용한 내역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전 버전과 가장 큰 차이점은 앱들이 기기에 대한 접근 권한을 요청할 때 이용자의 선택지가 늘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카메라, 내부 저장공간, 전화번호부 등 각종 개인 정보가 담긴 영역에 접근 권한을 요청할 때 승인과 거절 밖에 선택할 수 없었다. 거절할 경우 해당 앱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반강제적으로 개인정보를 제공해야했던 셈이다.


하지만 이제는 승인, 앱을 사용할 때만 승인, 거부 등 세가지 선택지가 제공된다. '앱을 사용할 때만 승인'을 선택할 경우 앱이 실행되지 않을 때에는 위치 정보 등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권한도 허용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지도앱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백그라운드에서 이용자의 이동 정보를 수집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차르매니 실바 안드로이드 프라이버시 프로덕트팀 총괄은 "18%의 이용자만 모든 승인 요청을 허용하며 왜 이 같은 권한을 요구하는지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앞으로는 해당 권한을 요구할 때 왜 필요한지, 이용자가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을지 명확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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