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진 어려울듯…'나쁜 합의보단 결렬' 차후 타결확률 80%"
JP모건 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중국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무역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을 80%로 진단했다.
다이먼 CEO는 8일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결국 합의할 것으로 여전히 믿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겪는 것은 가는 길에 넘어야 할 작은 걸림돌일 뿐"이라며 "때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나쁘게 전개되지 않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무역협상 타결 시기에 대해선 "금요일(오는 10일)까지 거래가 성사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하고 아직 고율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3천250억 달러 규모 수입품에도 조만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번 주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1% 떨어졌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5% 하락했다.
다이먼 CEO는 무역협상이 종국에는 타결될 가능성을 높이 보면서도 다시 고조되고 있는 미중갈등에 대해서는 "나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두배가 됐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미중 간 대화가 결렬될 경우 글로벌 성장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이먼 CEO는 나쁜 합의(bad deal)보다 아예 합의하지 않는 게(no deal)이 낫다는 지론을 밝혔다.
다이먼 CEO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지만 제대로 된 무역협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율 인상, 추가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배경과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관세폭탄 경고가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끌어내려는 협상 전략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관세 계획이 중국의 협상 태도에 대한 대중 강경파들의 불만이 투영된 제재라는 해석도 등장한다.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캐피털의 CEO 제프리 건들락은 이날 미 CNBC 방송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이 50%를 넘는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전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오는 10일 관세율이 인상될 가능성을 40%로 제시했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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