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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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NHK 프로듀서로 일했던 나가타 고조(永田浩三) 무사시(武藏)대 교수는 지난 3일 도쿄에서 열린 호헌 집회에서 "아베 총리가 부장관일 때 NHK 간부들에게 압력을 가해 (위안부 관련) 프로그램이 방송 직전에 바뀌어 버렸다"고 밝혔다.
나가타 교수는 "그때 (아베) 당신은 나름의 권력자였다. 방송 전에 프로그램을 바꾸는 것은 헌법 제21조에 적시된 언론의 자유와 검열의 금지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이 일이 세상에 노출되면 당신은 지금 같은 총리 대신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같은 사실이 지난 2005년 아사히신문을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아베 총리 등 자민당 인사들은 위안부 관련 프로그램이 방영되기 하루 전 NHK 간부들과 만나 "(방송을) 객관적으로 만들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나가타 교수는 "나는 그때 저항했지만 패했다. 체험한 것을 세상에 말할 수 없게 고립돼 오래 침묵했다. 이는 분하고 또 부끄러운 일"이라며 "거짓말투성이 아베 정권은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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