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로써 치솟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서 정부가 그동안 추진한 3기 신도시의 밑그림이 완성됐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발표됐던 경기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그리고 인천 계양에다가 오늘(7일) 내놓은 고양 창릉, 또 부천 대장까지 해서 수도권에 앞으로 집 30만 채가 새로 들어서게 됩니다. 3기 신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1기 신도시였던 분당과 일산, 2기 신도시인 수원·화성·파주 이런 곳보다는 서울에 훨씬 더 가깝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새로 조성될 3기 신도시가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박민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일부 재건축 단지 급매물이 소화되고 집값 하락 폭이 다소 줄었지만 부동산 시장이 상승 징후를 보인다고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여전히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등 강력한 수요 억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정부가 대출 규제를 완화하지 않는 한 중대형 아파트, 또 고가 아파트 같은 것은 거래가 어려워지고요. 중소형 아파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상 서울이라고 해도 될 동쪽과 서쪽 경계와 맞닿은 지역에 3기 신도시 부지를 정한 겁니다.
여유 있게 새집 분양을 기다려보라는 확실한 공급 확대 신호까지 더하면서 혹시나 하는 불안 심리에 쐐기를 박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관건은 입주 시점까지 제대로 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해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는 2기 신도시의 전철을 밟지 않는 겁니다.
[임채우/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서울하고 접근성이 좋게 할 수 있는 지하철이 예정대로 개통이 된다든지, 아니면 주변에 업무 단지가 좀 들어온다든지, 그런 두 가지 조건이 충족이 되면 서울 분산 효과는 있을 걸로….]
주민 설득과 예산 확보, 각종 행정절차 등의 단축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다만 집값 불안의 진앙지라 할 서울 강남 수요를 대체하는 데는 여전히 한계가 있어 집값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습니다.
파주나 인천 검단 등 2기 신도시의 미분양 증가 등 상대적 박탈감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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