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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포스트 폴더블을 찾아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특허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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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스마트폰 시장 선점 위해 2~3년 앞서 내다보고 개발
삼성, 앞뒤는 물론 테두리까지 모두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특허
LG·소니는 투명한 화면에 올인..中오포, 넣고 빼 쓰는 기술 주력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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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1세대 폴더블폰을 넘어 차기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경쟁에 나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주요 업체들은 단말기 조작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특허 경쟁에 돌입했다. 대다수 업체들은 2~3년전부터 신기술 특허 선점에 나서 최근 6개월 안에 새 특허를 따냈다. 상용화 여부도 중요하지만 시장 선점 목적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삼성, 앞뒤 휘감는 디스플레이 연구

삼성전자는 앞면과 뒷면을 디스플레이 1개로 덮는 제품 특허를 미국 특허청(USPTO)에 특허 출원해 지난달 25일 승인받았다. 이 특허는 스마트폰 화면을 앞면부터 상단모서리, 후면까지 잇는 디스플레이다. 쉽게 말해 양면에 디스플레이가 있고 상단 모서리까지도 디스플레이가 이어지는 개념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보는 화면을 반대쪽에 있는 상대방도 볼 수 있게 해준다. 상단 모서리로 이어진 디스플레이는 문자메시지나 통화 내역 등을 보여줄 수도 있다. 가방 안쪽 작은 주머니에 세워 수납하는 경우 스마트폰을 빼지 않고도 문자나 통화 내역을 알아볼 수 있다. IT 전문매체 인가젯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말하면 앞에 있는 상대방은 스마트폰 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번여을 보게 된다"면서 "화소가 높은 후면카메라로 셀피를 찍을때도 화면을 보며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소니, 투명 디스플레이 박차

LG전자는 투명디스플레이 기술을 스마트폰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지난달 10일 역시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LG전자가 '모바일 터미널'이라는 이름으로 특허 심사를 요청한지 약 3년만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화면을 접거나 펼 때 투명해지는게 특징이다. 투명화면중 4분의 1정도만 가려져 있다. 배터리와 주요 부품들을 넣는 부위다. 제품은 일반 스마트폰 크기지만 펼치면 태플릿 형태가 된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제품을 잡고 있는 손가락을 볼 수 있어 후면에서도 특정 부위를 터치해 제품을 조작할 수 있다. 투명도가 20%이상 높아지면 후면 디스플레이에도 터치센서가 작동한다. 사용자가 뒷면의 자기 손을 보면서 단말기를 조작할 수 있다. 제품 전면과 후면에는 카메라를 탑재했고 후면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3D센서도 넣었다.

소니는 지난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로부터 '디스플레이 장치 및 전자기기'라는 이름의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양면에 디스플레이가 있는 형태로 총 6가지의 화면 모드를 작동할 수 있다. 화면을 일부만 투명하게 할수 있고, 폴더블폰이나 화면을 말아넣는 롤러블 폰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을 달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오포의 경우 스마트폰 위에 추가 스크린이 튀어 나오는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감춰진 화면이 튀어나와 부가 정보를 표시하는 기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나온 대다수 스마트폰 신기술도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전부터 따낸 특허의 결과물이라 봐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면서 "마진을 고려하면 상용화가 불가능할 수 있어도 향후 다른 영역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특허 선점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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