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1일 경찰에 1차 수사권과 수사 종결권을 넘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발표했다. 검찰과 경찰의 관계는 수직 관계에서 상호협력관계로 바뀌며 검찰의 직접 수사는 반드시 필요한 분야로 제한된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경찰이 근무를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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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버닝썬 사태를 통해 경찰과 유흥업소 간 유착 의혹 등이 불거진 데 대해 경찰이 청렴도 향상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반부패 정책 추진에 나선다.
경찰청은 감사관을 주관으로 수사기획·범죄예방·생활질서·교통안전·정보 등 전 기능이 참여하는 청렴도 향상 TF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TF는 지난달 첫 회의를 열고 강력한 반부패 정책 수립에 나섰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를 보면, 지난해 경찰청의 청렴도는 7.79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전체 기관 평균(8.35점)에는 여전히 밑돌고 있다. 최근 버닝썬 사태로 촉발된 각종 유착 의혹을 비롯해 부실수사 논란은 경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경찰은 지난 2월25일부터 3개월 동안 기획 감찰을 진행 중이다. 또 신뢰 회복과 유착비리 근절을 위해 경찰과 업자 간 뇌물수수·정보유출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부비리신고 활성화, 해외 출장제도 개선, 시민감찰위원회 운영 내실화, 공익신고자 보호제도 개선 등 과제도 추진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부패방지를 위한 기능 간 협업체계 구축이 필요해 전 기능이 참여하는 TF를 구축했다"면서 "기능별 청렴도 향상 대책과 이행과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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