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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에서 퇴원하는 문희상 국회의장
문희상 국회의장은 선거제·개혁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여야 4당 원내대표들에게 "패스트트랙 지정은 끝이 아니고 시작일 뿐"이라며 대화를 통한 '국회 정상화'를 주문했습니다.
문 의장은 오늘(2일) 오전 서울대병원으로 병문안을 온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국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문 의장은 현재 "구한말처럼 바람 앞 등불 같은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내부의 싸움에 매달리고 있을 때가 아니고 내년 총선에서 누가 당선 되느냐도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며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젖 먹던 힘까지 보태도 모자란다"고 역설했습니다.
문 의장은 "이럴 때일수록 자주 만나야 하고 역지사지의 자세로 대화하고 토론해야 한다"며 "이번 국회 상황에서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으니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이어 "물론 냉각기를 갖고 성찰의 시간도 필요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은 다시 열려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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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11시 16분쯤 병문안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문 의장과의 대화 내용을 전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국회 정상화를 빨리 해야 한다는 부탁을 했고,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역할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문 의장이 패스트트랙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협상의 출발이란 점을 강조해줬고 그 부분은 힘을 모아서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의장님이 외교 활동 일정을 무탈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라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삭발식'을 한 것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국민들에게 폭력과 불법에 대해서 석고대죄하는 삭발을 하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4당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일부 시민들이 고성으로 원내대표에 항의하면서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한 중년 여성이 김관영 원내대표를 향해 "할 말이 없다"며 비난하자 홍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중이니 조용히 하시라. 예의가 있어야죠"라고 맞받아치며 서둘러 인터뷰를 끝냈습니다.
4당 원내대표들은 문 의장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의장실 항의 방문 이후 쇼크 증세로 여의도성모병원에 입원한 지난달 24일에도 함께 병문안을 갔습니다.
문 의장은 입원 중 건강상태가 악화해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지난달 30일 심혈관계 긴급시술을 받았습니다.
문 의장은 오늘 오후 2시 30분쯤 퇴원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으로 이동했습니다.
국회는 "문 의장의 또 다른 심혈관계 수술은 추후 경과를 봐가며 일정을 잡기로 했다"며 "당분간 공관에서 요양한 뒤 다음주 초 4박5일 일정의 중국 공식 방문을 시작으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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