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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고 장자연 사건

'장자연 문건' 작성 도운 전 매니저 "성폭행 피해 내용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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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 첫 공개 전 매니저, 조사단 면담서 진술



[앵커]

지금부터는 고 장자연 씨 사건과 관련해서 저희 취재진이 새롭게 파악한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장 씨는 기획사 대표 김모 씨로부터 사회 유력인사들에게 술접대와 성접대를 하도록 강요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결과,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장자연 씨가 처음 작성한 문건에는 장씨가 심하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연예기획사 앞입니다.

기획사 대표 유모 씨가 나타납니다.

[유모 씨/연예기획사 대표 : 아 진짜 쫓아오지 마시라고요. 카메라 치워주시고요. (인터뷰) 안 할 거예요. 아! 안 한다고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한 유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황급히 자리를 떠납니다.

과거 유씨는 고 장자연 씨의 소속사에서 매니저로 일하다 자신의 기획사를 차렸습니다.

특히 장씨가 숨지기 전 남긴, 이른바 '장자연 문건' 작성을 도와줬습니다.

2009년 3월 장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해당 문건의 존재를 언론에 처음 알리기도 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유씨는 지난달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과의 면담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는 내용을 증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자연 씨가 처음 작성한 문건에는 심하게 성폭행을 당한 내용도 썼는데, 그 부분은 내가 지우라고 했다"며 "장씨가 이후 그 내용을 빼고 썼다"고 밝힌 것입니다.

실제 지금까지 알려진 '장자연 문건'에는 술접대와 성접대 강요 정황은 있지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이후 수사 초점도 장씨에 대한 강요와 폭행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유씨는 또 조사단에게 "성폭행 한 사람이 누군지는 말할 수 없다"고도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유씨는 보름 뒤 이뤄진 조사단과의 통화에서 "장씨가 하소연하듯이 비슷한 말을 했지만 되묻지는 않았다"고 자신의 진술을 일부 바꾼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단은 유씨 이외에도 또 다른 관계자로부터 장씨의 성폭행 피해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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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현, 박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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