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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교황, 남북정상회담 1주년 '영상축사'..."평화의 새 시대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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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우호 추구로 분열과 대립 극복하길"

파이낸셜뉴스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집무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뒤 나오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축하했다.

청와대는 27일 교황이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영상축사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교황은 축사에서 "한반도의 평화,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이하여 나의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1주년 기념행사가 일치, 대화, 형제적 연대에 기반한 미래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희망을 모두에게 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내심 있고 끈기 있는 노력을 통해 화합과 우호를 추구함으로써 분열과 대립을 극복할 수 있다"며 "이번 판문점 선언 기념행사가 모든 한국인들에게 평화의 새 시대를 가져다 주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풍성히 내리기를 빈다"고 말을 맺었다.

교황은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청 국빈방문 당시 문 대통령에게 형제애를 기반으로 화해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를 당부하며 이런 노력이 결실을 보도록 전 세계와 함께 기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지난 1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교황청을 방문했을 때도 "문 대통령이 남북한의 통합을 위한 원대한 계획을 지니고 있고, 모든 일에 있어 열성적인 것 같다"며 "대화가 쉽지 않더라도 계속 이어 나가길 바란다"는 덕담을 전했다.

다음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남북정상회담 1주년 관련 영상축사 전문.

친애하는 친구 여러분
한반도의 평화,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이하여 나의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1주년 기념행사가 일치, 대화, 형제적 연대에 기반한 미래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희망을 모두에게 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인내심 있고 끈기 있는 노력을 통해 화합과 우호를 추구함으로써
분열과 대립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이번 판문점 선언 기념행사가 모든 한국인들에게
평화의 새 시대를 가져다 주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풍성히 내리기를 빕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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