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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AI가 스타일 조언하면, 3D로 옷 제작…‘첨단 동대문’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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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맞춤형 옷가게 ‘위드인24’ 개장

산업부·서울시 지원 시범사업

AI 활용 ‘마이 스타일 랩’도 준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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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3D) 기술을 활용해 내 마음대로 디자인한 가상 의류를 24시간 안에 생산해주는 ‘맞춤형 아이티(IT) 옷가게’가 서울 동대문에 생겼다. 매장 이름은 ‘위드인24’(Within24)다. 정부의 동대문 활성화 프로젝트 시범 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중구 롯데피트인 2층에서 ‘위드인24, 쇼 유어 스타일’ 개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동면 케이티(KT) 사장,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 한준석 한국패션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패션협회가 위드인24 사업을 총괄하고 산업부·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한다. 케이티는 5G와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장에 쓰인 3D 의상 제작 소프트웨어는 중소기업 클로버추얼패션이 개발했다. ‘디지털 룩북’에서 마음에 드는 기본 디자인 샘플을 고른 뒤 키오스크 화면에 띄워놓고 조합해볼 수 있다. 에프엑스(FX)기어가 만든 3D 가상 피팅 솔루션 ‘에프엑스미러’를 활용해 자신의 얼굴과 몸 치수가 반영된 아바타에 옷을 입혀보는 것도 가능하다.



정부는 위드인24가 기존 의류 매장보다 작은 공간이면 충분해 디자이너들의 공동 창업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 고급화를 통해 봉제사 수익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위드인24 매장을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산시키고, 2025년까지 온라인 플랫폼을 세계 시장에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서울시가 준비 중인 ‘동대문 패션시장 활성화 방안’은 위드인24뿐이 아니다. 인공지능(AI)이 스타일을 제안해주는 서울시의 ‘마이 스타일 랩’과 동대문 의류상인이라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브이(V) 커머스 스튜디오’도 올 하반기 동대문에 생길 예정이다. 봉제 일감을 공동 수주하고 분산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도 2021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준비되고 있다. 동대문의 유통업체·디자이너와 대구·경기의 원단·염색 업체, 창신동의 봉제업을 연계해 ‘디지털 밸류 체인’을 만들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도 올해부터 시작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동대문 패션시장은 세계적인 패션 인프라이지만 차별화된 전략 부재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동대문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테크 패션’의 허브로 만들어 패션의류분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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