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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한국선급 "스텔라데이지 검사시 재료피로 문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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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부산=윤일선 기자] [한국선급, 마샬 아일랜드 사고 조사보고서 입장 발표]

한국선급은 최근 마샬 아일랜드(Republic of the Marshall Islands. 이하 마샬) 기국 홈페이지에 게시된 스텔라데이지(MV STELLAR DAISY)호 사고 조사보고서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용도 변경 당시 구조분석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마샬 보고서는 침몰 원인을 2번 밸러스트 탱크에서 시작한 침수가 다른 밸러스트 탱크와 공간, 화물창 등으로 번지며 급격한 구조손상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또 이런 구조손상은 부식이나 재료 피로, 식별하기 어려운 구조 결함, 다항 화물 적재(multi-port loading), 황천에 따른 외력(2017년 3월 29~31일 사이) 등이 있었을 것으로 가정했다.

특히 용도 변경한 초대형 광탄선은 좌우현에 있는 윙 탱크가 매우 커 하나의 윙 탱크가 침수하면 구조상 침몰 가능성이 커짐에도, 추가 안전규정을 마련하지 않은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의 맹점을 지적하고 국제해사기구(IMO)에 규정 개정을 권고했다.

더불어 한국선급에 대해 2008년 스텔라데이지호 개조 설계 검토 시 1993년 건조 당시 사양에 근거, 재료 피로를 반영치 않았고 2011년 검사에서 발견한 결함을 수리한 후 손상분석을 수행하지 않은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아울러 선박검사에서 발견한 중대 결함은 보고토록 했으니 빠트린 점을 언급했다.

보고서가 언급한 재료 피로와 관련해 한국선급은 국제선급연합회(IACS)에서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유한요소(Finite Element Analysis: FEA) 검토 규정으로 스텔라데이지호 용도변경 검사를 진행했으며 당시 구조분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마샬 기국 용역을 진행한 미국 소재 BSR(Bruce S. Rosenblatt & Associates) 기술컨설팅 회사가 내린 판단이다.

스텔라데이지호의 손상분석과 관련해서는 2011년 검사 당시(선박 연령 18년) 비슷한 연령대에서 보이는 통상적인 손상이 발견, 적절한 수리를 했으나 2016년 검사에서는 65번 프레임 횡격벽에 변형을 발견해 손상분석을 진행하고 필요한 수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마샬기국 보고누락 건은 철저한 검사와 수리를 진행해 보고할 정도의 구조적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선급은 국제규정 미비와 관련해 관계 당국과 IACS와 협력해 IMO 규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거한 항해기록저장 장치(Voyage Data Recorder: VDR) 분석을 통해 더욱 구체적인 사고원인이 밝혀지기를 희망한다고 24일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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