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제54차 의원총회에 앞서 오신환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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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이 24일 공수처 법안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 의사를 밝힌 오신환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에서 빼고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원내행정국 관계자는 이날 오후 국회 사무처에 오 의원에 대한 사보임 신청서를 제출하려고 했으나, 유의동·하태경·지상욱 의원 등 옛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사무실 앞을 막아서면서 결국 접수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김 원내대표가 오 의원을 만났지만 설득이 되지 않아 교체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채 의원이 된 것은 사개특위와 관련이 높은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개특위 바른미래당 간사인 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의 분열을 막고 제 소신을 지키기 위해 사개특위 위원으로서 여야 4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의원이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사개특위에서의 공수처 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은 사실상 무산된다. 이 때문에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오 의원을 교체해서라도 패스트트랙 처리를 이어나겠다는 방침이다.
오 의원은 자신을 사보임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오신환은 사개특위 위원을 사임하지 않는다. 국회법상 (당사자 의사에 반해) 누구도 사보임을 시킬 수 없다고 법률에 명시돼 있다”며 “저는 사임계를 제출한 적도 없고, 그런 뜻을 밝힌 적도 없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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