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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고 장자연 사건

윤지오 vs 김수민 진실 공방, 故 장자연 사건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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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9년 4월 24일 (수)
■ 대담 : 백성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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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지오 vs 김수민 공방에 박훈 변호사 개입…"김수민 주장 사실" 입장
- 윤지오 "목숨 걸고 증언하는 상황, 나를 음해하고있다" 주장
- 김수민 주장 사실이라면 윤지오 도덕성에도 타격
- 故 장자연 매니저·유가족 등 진술 나오면 파급력 클 것
- 박준영 변호사, 윤지오 증언 검증 주장…굉장히 중요한 부분
- 조사단, 윤지오 진술 진위 여부 파악 위해 조사 돌입


▷ 김성준/진행자:

故 장자연 씨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 씨가 고소를 당했습니다. 상대는 윤지오 씨의 지인인 김수민 작가고요. 김수민 작가는 윤지오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윤지오 씨가 이 주장을 반박하고 나서면서 김수민 작가를 비난했는데. 김 작가가 윤지오 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낸 겁니다. 자세한 얘기 좀 알아보겠습니다. 백성문 변호사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백성문 변호사: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지난 16일, 김수민 작가가 "윤지오 씨 진술을 100% 믿기 어렵다." 이렇게 주장했어요. 우선 김수민 작가가 누구고, 윤지오 씨와 어떤 관계인지 설명 좀 해주세요.

▶ 백성문 변호사:

일단 김수민 작가는 윤지오 씨가 얼마 전에 '13번째 증인'이라는 책을 냈죠. 그 출판을 도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일단은 김수민 작가는 2018년 6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윤지오 씨와 거의 매일 연락을 하던 사이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윤지오 씨는 그것은 사실이 아니고 김수민 작가와 딱 한 번 만났다. 김수민 작가가 계속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둘 사이의 주장이 어긋나기 시작한 겁니다. 김수민 작가가 16일 날 관련된 내용을 얘기하면서 윤지오 씨가 사실은 장자연 씨를 위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의 책 홍보나 이런 것들에 오히려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을 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김수민 작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 같은 건 어떤 게 있나요?

▶ 백성문 변호사:

일단은 김수민 작가가 제공했던 것은 윤지오 씨와 본인 스스로 했었던 SNS 내용들을 어느 정도 공개하고 수사기관에 넘긴 건데요. 제일 주요한 것들을 보면 첫 번째, 윤지오 씨는 지금까지 주장했던 게 2009년 3월 12일 날 서울 봉은사에서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장자연 리스트 마지막 두 장에는 여러 사람들의 이름이 있었다. 그게 총 40명에서 50명 정도의 사람이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지금 일단 장자연 리스트를 최초로 보도했던 연예부 기자도 나와서 진술했는데요. 그 장자연 리스트에는 이렇게 구체적으로 리스트로 볼 만한 이름으로 적혀 있던 적이 없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수사기관에서 조사 받는 과정에서 언뜻 이름을 본 것을 가지고 장자연 리스트를 마치 본인이 봤고, 그와 관련돼서 본인이 목숨을 걸고 증언하고 있다는 주장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 하나하고요. 또 하나는 이것은 박훈 변호사가 추가로 고발을 하겠다는 내용인데. 2019년 1월에 두 번의 성명불상자와 차 사고가 났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성명불상자의 테러다. 그래서 본인의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고 하면서 경호 비용이 하루에 90만 원 이상 든다고 하면서 모금을 진행한 게 있는데요. 이렇게 허위사실을 얘기해서 모금을 진행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기라고 해서 이 부분까지 추가로 고발장을 접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방금 박훈 변호사 말씀을 하셨는데. 박훈 변호사는 원래 유명하잖아요. '부러진 화살' 사건부터 시작해서, 故 김광석 씨 부인 서혜순 씨 변호도 있었고, 배우 곽도원 씨 미투 관련된 사건도 맡았었고요. 굉장히 논쟁적인 사안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던 변호사인데. 박훈 변호사가 개입했다는 게 특이하네요.

▶ 백성문 변호사:

그렇죠. 박훈 변호사가 일단은 지금 김수민 작가의 주장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 판단할 때는 김수민 작가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본 것 같습니다. 지금 대리를 넘어서서 사기 혐의로 본인 스스로 고발까지 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실 박훈 변호사가 개입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런 김수민 씨 쪽 그리고 박훈 변호사 쪽 주장에 대해서 윤지오 씨의 대답은 뭡니까?

▶ 백성문 변호사:

윤지오 씨의 얘기는 악의적인 편집이라는 취지 그리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여전히 지금도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 제가 하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지금 김수민 작가가 SNS 대화 내용을 꽤 많이 공개하고 또 거기에 대검 진상조사단에 자료까지 일체 넘겼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지금 윤지오 씨는 김수민 작가와 한 번 본 게 다라는 취지의 얘기인데. 지금 매일 연락한 것으로 SNS 상으로 나온단 말이죠.

▷ 김성준/진행자:

그건 김수민 작가가 새로 만들어낼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 백성문 변호사:

그렇죠. 그러면 아예 이 SNS가 허위라고 주장을 하던가. 허위임을 입증할 만한 것을 얘기하던가. 아니면 악의적 편집이라면 원래 어떤 내용인데 이것이 어떻게 악의적으로 편집됐는지 얘기해야 하는데. 일단 지금은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고. 나는 지금 여전히 목숨 걸고 증언하려는 사람인데 오히려 나를 음해하고 있다고만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윤지오 씨를 김수민 작가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했는데. 박훈 변호사는 여기에 더해서 윤지오 씨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거든요. 아마 윤지오 씨가 원래 활동 기반이 캐나다이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싶은데요.

▶ 백성문 변호사:

박훈 변호사 입장은 이거죠. 지금 명예훼손 부분도 있고, 또 거기에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또 고발을 하겠다는 사기 문제도 있으니까. 만약에 윤지오 씨가 캐나다로 가서 돌아오지 않으면 이 사건 자체가 영구미제로 빠질 수 있으니. 그것도 윤지오 씨가 곧 출국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수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을 수사기관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항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이 사건을, 故 장자연 씨 사건을 물밑에서 다시 끄집어 올리는 데에 윤지오 씨의 역할이 컸던 것은 사실이잖아요?

▶ 백성문 변호사:

그렇죠. 윤지오 씨의 지금까지 역할 자체가 다 부정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다만 문제는 윤지오 씨는 장자연 사건과 장자연 리스트의 유일한 목격자라고 본인 스스로 설명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진실이 아니라는 게 확인된다면. 윤지오 씨가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그간의 윤지오 씨 진술 자체에 신빙성을 부여하기 어려운 측면이 분명히 있단 말이에요. 지금 일단 박훈 변호사 얘기는, 윤지오 씨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내가 그래서 최근에 하나 밝혀낸 게 전직 조선일보 기자가 성추행 혐의로 기소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하지 않았냐고 주장하는데. 박훈 변호사는 딱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것밖에 모른다. 다른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물론 윤지오 씨 덕분에 이 장자연 사건이 굉장히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사실입니다만. 윤지오 씨의 진술이 거짓이라면 이것은 오히려 장자연 씨 사건을 해결하고 진상을 밝히는 데에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김성준/진행자:

이 부분은 규명이 되어야 할 부분이네요. 결국 핵심은 장자연 문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봤느냐 또는 존재하느냐. 이런 문제인데. 윤지오 씨는 처음에는 다 봤다고 얘기했던 것이고. 그런데 이 장자연 문건이라는 게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 백성문 변호사:

사실 지금 현재 장자연 문건이라고 불리는 것은 2009년에 KBS가 이를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재판에서 증거기록으로 사용된 4장 제외하고는 현재는 존재하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리스트가 현존하면 진위 여부가 명확할 텐데, 그 부분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으니 이 리스트와 관련된 첫 번째 보도를 했던 당시 김대우 기자가 이 부분과 관련해서 리스트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진술밖에 할 수 없었던 상황인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윤지오 씨는 어쨌든 장자연 문건을 봤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고. 그 외에 장자연 문건을 봤다고 밝힌 사람은 없는 거죠?

▶ 백성문 변호사:

그렇죠. 지금 어쨌건 대검 진상조사단에서 장자연 씨 사건 재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문건 봤다고 하는 것은 윤지오 씨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추정을 해볼 수 있는 것은, 문건 내용을 제일 잘 알고 있을 것 같은 사람이 누구일까요? 그 당시 매니저 윤 씨입니다. 그리고 장 씨의 유가족인데. 지금 매니저 윤 씨와 장 씨 유가족의 얘기는 아직까지는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에요. 만약에 전 매니저 윤 씨와 장 씨 유가족이 이에 관해서 언급한다면 그 진술의 신빈성이 굉장히 높아질 수 있죠.

▷ 김성준/진행자:

큰 파급력이 있겠네요. 혹시 윤지오 씨와 관련해서 故 장자연 씨 유가족의 반응은 없었습니까?

▶ 백성문 변호사:

그러니까 사실 지금까지 김수민 작가의 주장으로는 장 씨 유가족들은 또 이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예를 들어 책을 쓴다는 것.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하는데. 지금 김수민 씨의 주장입니다. 윤지오 씨는 그 사람들은 돈밖에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런 것 개의치 않고 책을 쓸 것이라고 했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김수민 씨의 주장이 만약 사실이라면 윤지오 씨의 도덕적인 측면에도 굉장히 큰 타격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런 논란의 와중에 또 대검 산하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이었죠. 박준영 변호사가 윤지오 씨 진술에 대해서 이른바 냉정하게 검증해보자. 이런 제안을 SNS에 올렸단 말이에요. 이것도 역시 윤지오 씨 이제까지 진술의 신빙성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의심을 갖고 있는 것이란 느낌이 드는데.

▶ 백성문 변호사:

그런데 그게 왜 그러냐면요. 지금 김수민 작가는 자료를 내면서 윤지오 씨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는 것이고. 윤지오 씨는 진술만으로 그게 사실이 아니다, 터무니없는 음모라고 주장하고 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윤지오 씨의 주장의 신빙성이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러다 보니 진상조사단 소속 박준영 변호사 입장에서 보면, 지금까지 진술 자체에 신빙성을 부여할 수 없다면 윤지오 씨의 진술을 토대로 한 조사 과정 자체에도 흠결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윤지오 씨의 진술을 냉정하게 한 번 검증해 보자고 제안을 한 건데요. 사실 저는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진술을 검토해보자고 얘기할 정도라면. 대검 진상조사단이 故 장자연 씨 사건을 다시 조사하고 검찰에 재수사 권고까지 하는 과정에서 윤지오 씨의 진술이 차지했던 부분이 워낙 컸던 모양이죠?

▶ 백성문 변호사:

지금 그렇게 일단은 추정할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 만약 윤지오 씨의 진술에 신빙성을 부여할 수 없다면, 가정입니다만.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윤지오 씨의 입을 통해서 나온 얘기들은 대부분 신빙성이 배척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게 논란이 커지니까 조사단은 김수민 작가를 만나서 진술을 들었고요. 윤 씨와 나눴던, 공개를 일부 했다는 메시지 내용 있죠. 그것을 전부 제출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들을 하나하나 검증하면서 윤지오 씨의 진술에 신빙성을 부여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 제대로 된 검증을 하려는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 중요한 사건, 더군다나 어둠 속으로 그냥 사라질 뻔 한 사건을 가까스로 끄집어내서 다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곁가지 같은 일 때문에 희석이 되고 본질이 흐려지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이건 진짜 철저하게 조사를 해서 어느 쪽이 맞든지 분명한 진실을 밝혀내야 할 것 같네요.

▶ 백성문 변호사:

그렇죠. 그러니까 장자연 씨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김수민 작가와 윤지오 씨와의 공방 때문에 그 본질이 흐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지금 윤지오 씨 진술에 신빙성을 부여할 수 없다면 이게 진실을 밝히는 데에 오히려 더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곁가지이기는 하지만 이게 어찌 보면 또 장자연 씨 사건을 정확하게 진실을 밝히는데 전제조건이 될 수도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진위 여부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성준/진행자:

서둘러서 진실을 철저하게 밝혀주기를 바라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백성문 변호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백성문 변호사: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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