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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여생도 행복하세요" 증평 3쌍 노부부 '리마인드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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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0년 이상 노부부들 백년해로 다짐

(증평=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말쑥한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면사포를 쓰고 수줍어하는 신부와 함께 식장에 들어서자 뜨거운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연합뉴스

[증평군청 제공]



24일 증평군 노인복지회관에서는 뜻 깊은 리마인드 웨딩행사가 열렸다.

3쌍의 부부가 홍성열 증평군수와 장천배 증평군의회 의장 등 100여명의 하객 앞에서 백년해로를 다짐하며 새롭게 식을 올렸다.

이날 리마인드 웨딩을 한 노부부들은 결혼한 지 40년 이상 된 커플이다.

식을 마친 이들은 증평읍 삼보 산골 체험마을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증평군 노인복지재단은 황혼 이혼이 증가하는 세태 속에서 반평생을 동고동락한 노부부들을 축하해주고, 여생도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겠다고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2017년부터 해마다 리마인드 웨딩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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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청 제공]



증평 노인복지관 회원이거나 결혼한 지 40년 이상 된 부부 가운데 선착순으로 대상을 정한다.

2017년과 지난해 각각 4쌍의 노부부가 리마인드 웨딩을 했다.

김용예 증평 노인복지관장은 "오랜 세월 변치 않는 애정으로 함께 해온 어르신들은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된다"며 "변함없이 건강하고 행복한 여생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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