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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권오봉 여수시장 “화합위해 여순사건 조례 재의요구 철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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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오봉 전남 여수시장이 24일 여순사건 조례 재의요구 철회와 관련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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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권오봉 전남 여수시장이 ‘위령’ 문구로 논란이 일고 있는 여순사건 희생자 사업 지원조례 개정안을 재심의 해달라며 시의회에 제출한 재의 요구를 철회했다. 명칭을 위령과 추모가 아닌 중립적 용어로 변경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2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족회의 입장과 지역사회의 화합·결집이 최우선 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시의회가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제3의 명칭으로 조례를 개정한다는 전제하에 재의 요구를 철회한다”며 “시의회의 현명한 결정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권오봉 여수시장과 서완석 여수시의회의장, 황순경 여순사건 유족회장은 조례 재의요구에 따른 지역사회의 갈등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2일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권오봉 시장은 ‘재의요구를 철회하고 지역사회의 단합과 참여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위령과 추모가 아닌 중립적인 용어로 조례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황순경 유족회장은 ‘중립적인 위원회 명칭 사용에 동의하며 조례 개정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서완석 의장은 ‘공감대가 형성된 명칭 안을 절차에 따라 의회로 제출하면 당연히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시는 특별법 제정 등 여순사건 현안을 논의할 시민추진위원회를 상설화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제191회 시의회 임시회에 조례 개정안을 제출했다. 시의회는 개정안 명칭을 ‘추모사업 시민추진위원회’에서 ‘위령사업 시민추진위원회’로 수정 의결했다.


이에 일부 단체는 조례 명칭이 종교적 성향에 맞지 않는다며 위원회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수시는 지역 시민사회와 종교 단체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 11일 시의회에 재의요구서를 제출했다.


지역에서 논란이 일자 여순사건 유족회는 23일 “모든 시민, 단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제3의 용어로 조례를 개정한다는 전제하에 재의 요구를 철회할 것을 제안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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