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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한국, 말라리아 발생률 OECD 1위…휴전선 접경지역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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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ㆍ경기북부ㆍ강원북부 위험…5∼10월 집중 발생

질병관리본부 “모기 기피제 사용하고 긴 옷 입어야”

중앙일보

말라리아 모기.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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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에 걸리기 쉬운 휴전선 접경지역에 살거나 이 곳을 방문할 때는 모기에 물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24일 질병관리본부는 제12회 ‘세계 말라리아의 날’(25일)을 맞아 예방수칙을 공개했다.

말라리아는 매개 모기가 사람을 물면서 감염된다. 초기에 발열과 권태감이 나타나고 오한, 발열 증세가 뒤따른다. 땀을 흘린 후 두통, 구역, 설사 등이 동반된다. 말라리아는 삼일열, 열대열, 사일열, 난형열, 원숭이열 등 5가지 유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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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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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말라리아 발생률이 1위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한국은 1명이다. 멕시코가 0.6명이고 그 외 국가는 0명대이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15년 628명까지 늘다가 2017년 436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501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국내 위험지역은 휴전선 접경지역으로 인천과 경기·강원 북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토착형 말라리아는 모두 삼일열말라리아다. 환자의 89%는 휴전선 접경지역에서 발생한다.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5∼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지난해 환자 501명 중 경기 북부지역에서 330명(66%)이 발생했다. 인천 78명(16%), 강원 북부 40명(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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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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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가서도 주의해야 한다. 나이지리아, 가나 등 아프리카와 베트남, 필리핀,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열대열말라리아가 발생한다. 지난해 해외 감염자는 75명이다. 아프리카에서 39명(52%) 감염됐고 4명이 숨졌다. 아시아에서 29명(39%)이 걸렸다.

해외여행 전에 의사와 상담한 뒤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위험지역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야간 외출을 자제하고, 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모기 기피제를 써야 한다.

말라리아는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발열, 오한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에게 여행 이력을 알리고 진료 받아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모기에 물린 후 말라리아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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