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광주 전남 근로자 임금 전국 평균보다↓…격차 지속 확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광주CBS 김형로 기자

노컷뉴스

(사진=기아차 광주공장 제공


광주 전남 지역 상용근로자의 평균 월 임금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임금 상승률도 낮아 그 격차가 지속해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광주 전남지역 상근 근로자의 임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광주 전남 지역 상용 근로자(5인 이상 업체)의 평균 월 임금은 297만 원으로 전국 평균(월 325만 원)이하며 그 격차가 2011년 이후 꾸준히 확대(2008년 전국 대비 99.9% → 2018년 91.3%)되는 추세를 보였다.

광주지역 상용근로자의 월 임금은 280만 원으로 전국 평균대비 86.0% 수준이며, 6대 광역시중 대구에 이어 5번째 순위를 2008년 이후 유지했다.

전남지역의 상용근로자의 월 임금은 314만 원으로 전국 평균대비 96.5%수준, 9개 도(道)중 4번째 순으로 높은 편이나, 2013년부터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또 지난 2008~2018년 중 광주 전남 지역 근로자 월 임금의 연평균 상승률은 3.0%로 전국 평균(3.9%)을 밑돌았다.

산업별로 보면 광주 전남 지역 제조업, 전기·가스업 등의 임금수준이 전국 평균과 비슷하거나 소폭 웃도는 반면, 서비스업은 교육 서비스업 및 사업시설 관리업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에서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광주는 광업, 보건 및 복지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전국수준을 밑돌았다.

전남은 운수업, 제조업, 교육서비스업 등의 임금수준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나 금융 및 보험업, 건설업은 전국수준을 하회했다.

광주에서 고용비중이 높은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업 등 전통 서비스업의 평균임금이 전국 대비 매우 낮게 형성돼 있는 반면, 전남은 여수산단, 광양제철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의 고용비중 및 임금수준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광주 전남 지역의 사업체 규모별 임금은 대규모 사업체(300인 이상)의 임금수준이 중소규모 사업체(5~299인)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그 격차는 점차 축소되는 추세를 보였다.

대규모 사업체의 임금은 중소사업체 임금 대비 광주 1.24배, 전남 1.48배(2018년 기준)로 여수산단 등에 대기업이 집중된 전남의 격차가 더 컸다.

광주는 모든 사업체 규모에서 임금 수준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가운데, 대규모 사업체의 임금 수준(83.6%)이 특히 낮게 나타났으며, 전남은 대규모 사업체의 임금은 전국 평균을 상회(109.5%)하는 반면 소규모 사업체의 임금(96.5%)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광주 전남 지역 임금의 결정요인을 보면 근로자의 인적 특성(교육년수, 근속 년수, 성별, 연령 등)이 임금수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산업 혹은 노동시장의 특성(사업체규모, 정규직 여부, 노동생산성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교육 년수와 임금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나 광주 전남에서는 학력이 임금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는 대졸이상 근로자의 비중(52.9%)이 서울, 대전에 이어 세 번째로 전국 상위수준이지만 평균 임금수준은 전국대비 낮은(86.0%) 반면, 전남은 대졸이상 근로자의 비중이 전국 최하위 수준(33.5%)이지만 평균 임금 수준은 전국과 비슷(전국대비 96.5%)한 수준이다.

광주지역 경제활동인구의 고령화 속도(6.2%p, 2008년 7.2%→2018년 13.4%)는 전국(5.2%p)보다 빠르며, 전남의 경제활동인구 중 고령층(60세 이상) 비중(27.7%)은 전국 최고수준으로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여성 취업자 중 고령자(50세 이상) 비중이 광주(44.5%)는 광역시 중 가장 높고 전남(45.8%)도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농림어업과 5인 미만 음식점의 비중이 높아 50세 이상 여성이 취업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데 일부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 전남 근로자의 경우 대기업(종사자 수 500인 이상) 종사자 비중이 14.3%로 전국(20.1%) 대비 낮고, 무엇보다 영세업체 근무비중이 높아 임금이 낮게 형성됐다.

광주 전남에서 임금 하위업종을 구성하는 전통적 서비스산업은 매우 영세해 임금이 전국 평균보다 낮게 형성하는데 기여했다.

부가가치 측면에서 측정한 노동 생산성은 광주의 경우 전국 최하위권으로 임금 수준이 전국대비 낮게 형성된 요인이 된 반면, 전남은 9개 도(道) 중 두 번째로 높아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에 대한 투자확대, 맞춤형 인력양성 등을 통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고성장 신흥국 등 해외진출을 통해 내수시장 부진을 만회하고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대기업을 유치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사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 협력 강화,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청년인력의 유출도 방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구인·구직 미스매칭(부조화) 문제를 해소하고 저임금근로자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 등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한편 광주 전남 전체 취업자 중 임금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8.7% (2018년말 기준, 광주:78.2%, 전남:61.3%)로 임금은 민간소비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소득원천으로 분석됐다.

다만, 광주 전남 전체 취업자 중 고용안정성이 높은 상용 근로자 비율은 45.1%(2018년말 기준, 광주:54.0%, 전남:38.2%)로 전국(51.5%)에 비해 낮아 고용구조가 취약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