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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부산 LG메트로시티 아파트, '경비업체 용역비' 이중 수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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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재공고에 없던 '기타 운영경비(경비용역비)' 실계약서엔 추가

뉴스1

부산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 아파트 전경.©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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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아파트 통합경비시스템 구축으로 논란을 빚어 온 부산 남구 용호동의 LG메트로시티 아파트가 이번에는 아파트 관리비 문제로 행정당국의 제재를 받게 됐다.

부산 남구는 24일 LG메트로시티 아파트 관리업체에 경비업체 용역비를 관리비 중 '기타 운영경비'가 아닌 '장기수선충당금'에서 내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남구는 지난달 21일 입주민들의 '아파트 통합경비시스템 도입'에 대한 감사 요청 이후, 경비 용역업체 선정 절차를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경비 용역업체 선정 입찰 재공고'에는 없던 '기타 운영경비' 항목이 계약서에는 추가된 것을 확인했다.

입찰과정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입찰공모 내용을 바탕으로 산출내역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이는 실제 계약 때도 지켜져야 하는데 아파트측이 이를 어긴 것이다.

또 아파트 관리비에서도 '기타 운영경비(경비용역비)'가 지출되고 있는 점을 발견했다. '기타 운영경비(경비용역비)는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관리비'가 아닌 '장기수선충당금'을 이용해 지불해야 한다.

남구는 아파트측이 장기수선충담금도 입주자들에게 받고 있어 '기타 운영경비(경비용역비)'가 이중 징수되고 있다고 판단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구에 따르면 아파트측이 한 달 관리비 중 '경비용역비'에 사용하고 있는 금액은 총 1094만원이다.

아파트측과 용역업체와의 계약기간이 5년인 점을 감안하면 관리비로 부당징수될 경비용역비만 총 6억56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구 관계자는 "LG메트로시티 아파트 관리업체에 관리비에서 지출되고 있는 '기타 운영경비'를 장기수선충담금에서 지출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부산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LG메트로시티 아파트는 총 7374세대, 80개 동으로 부산에서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해 8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보안강화 등을 이유로 아파트 진출입로 8곳에 '통행 차단기'를 설치하고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통합경비시스템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후 입주민들이 찬반으로 갈리고 관할구청이 차단기 설치를 반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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