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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지승현 "잘 버는 줄 아는데, 계속 알바…'태후' 대박 때도 연수입 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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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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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지승현이 무명 시절 수입을 언급했다.

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정말 죄송합니다…영화 '바람'으로 데뷔해 결국 '바람'의 대명사가 된 배우 지승현 | 쏘는형 EP.12'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지승현은 "원래 분식집을 차릴 뻔했다고 들었다"는 말에 "2015년에 모든 작품이 다 엎어졌다. 연기 수입이 (없었다)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가 크다. 안에 초등학교도 있고 그래서 아내랑 '분식집 한번 해볼까?' 했다. 월세도 알아봤다. 아내가 '태양의 후예' 방송을 보더니 '열심히 일해라'라고 하더라. 1부를 보고 드라마 잘 되겠다고 촉을 느낀 거 같다. 다행히 운 좋게 드라마가 터져서 다음 작품이 쭉쭉 연결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작품 할 때 아내와 결혼했냐는 질문에는 "작품이라고 얘기하기가 민망하다. 20회, 16회 드라마에서 한 신씩 나올 때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아내는 뭘 믿고 너랑 결혼한 거냐"라고 물었고 지승현은 "''앵두야, 연애하자'라는 저예산 영화를 찍는데 아내가 의상 디자이너 하는 친구인데 현장에서 만났다. 영화 끝나고 데이트 신청을 해서 몇 번 만나고 했는데 이 사람이 참 우주 같더라. '결혼하면 저런 친구랑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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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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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나아졌을 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에는 "방송에 나오면 사람들은 되게 잘 버는 줄 아시더라. '태양의 후예'가 대박이 나지 않았나. 저는 그해에 연기로 번 돈이 400만 원, 200만 원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이사 안 가냐'고 묻더라. 그럴 때 오히려 괴리감이 느껴졌다. 사람들은 되게 잘 벌 줄 아는데 그걸 또 굳이 아니라고 얘기하기도 그렇고. 부모님 볼 때 되게 민망했다. '이사 좋은 데로 안 가세요?' 이런 얘기 들으시니까. 사실 직장인 분들만큼 번지는 사실 5년도 안 됐다. 데뷔 18~19년째인데. 5, 6년 전까지도 아르바이트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의도에 있는 사촌 형 카레 가게에서 알바하는데 동기가 온 거다. '바람'이라는 영화는 이미 했고 드라마의 단역으로만 조금씩 나가고 있을 때인데. 일하는 게 부끄럽지는 않은데 내가 '내 일'을 하고 있지 않았으니까. 그러고 (친구가) 나갔는데 배우분이 매니저하고 스타일리스트와 식사하러 오신 거야. '내 일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런 생각에 자괴감이 들 때가 있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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