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0 (목)

[임홍규의 신차탐색]BMW 신형 3시리즈, 난세의 영웅이 될 수 있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신형 3시리즈. 제공 | BMW코리아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BMW의 모델 라인업 중 핵심 모델로 꼽히는 3시리즈가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사실 3시리즈는 상위 모델인 5시리즈에 가려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모델이다. 하지만 3시리즈는 5시리즈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BMW 고유의 주행감을 고스란히 담았고, 그 자체만으로 뛰어난 비례감을 갖춘 모델이다. BMW를 대표하는 모델로 5시리즈 대신 3시리즈를 꼽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크기와 겉멋에 대한 미련을 조금만 내려놓는다면, 3시리즈의 경쟁 상대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해 어려운 시기를 겪은 BMW코리아 입장에서는 3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난세에 나타난다는 영웅, 3시리즈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한층 커진 외관, 낮고 날렵해졌다
외관은 이전 모델에 비해 확연히 커졌다. 전장은 76㎜ 길어진 4709㎜, 전폭은 16㎜가 늘어난 1827㎜, 전고는 6㎜ 높인 1435㎜, 휠베이스는 41㎜ 더 길어진 2851㎜의 차체 크기를 갖췄다. 전면에서 바라보면 키드니 그릴과 헤드램프가 하나의 부문처럼 연결돼 있다. 여기에 한층 날렵해진 헤드램프 덕분에 전반적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한층 낮고 넓은 인상을 준다. 다만 두꺼워진 크롬 테두리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측면부는 역동적인 한 쌍의 캐릭터 라인과 사이드 스커트 라인이 차체를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게 한다. 후면부는 3차원 ‘L’자형 LED 리어램프와 더욱 커진 더블 배기파이프가 적용돼 보다 공격적이면서도 차체가 넓어 보이는 느낌을 선사한다. 내부 디자인 역시 새로워졌다. 우선 계기판과 센터페시아가 변경됐다. 12.3인치와 10.25인치의 대형 고해상도 스크린 2개가 서로 이어지는 듯한 구조로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시인성을 개선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보기 좋게 넓어졌다. 이밖에 콘트롤 버튼, 새롭게 디자인된 기어노브와 그 옆으로 옮겨진 엔진 스타트 버튼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전반적으로 내부 디자인은 ‘간결함’이 돋보인다. 취향에 따라서는 다소 밋밋해 보일 수도 있다.

◇명불허전 주행감, 더욱 똑똑해졌다
시승은 코엑스 광장을 출발해 경기도 양평까지 왕복 200㎞ 코스에서진행됐다. 국내 출시될 뉴 3시리즈 엔진 라인업은 총 2가지로 뉴 320d는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뉴 330i는 최고출력이 258마력, 최대토크는 40.8㎏·m이다. 시승한 모델은 3시리즈를 대표하는 모델인 320d.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이 탑재된 모델이다.

새로운 3시리즈는 이전 모델 대비 무게를 최대 55㎏ 줄였으며, 무게중심은 기존 모델에 비해 10㎜ 낮아졌다. 달리기에 더욱 좋아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주행은 거침이 없었다. 디젤 모델에 걸맞게 초반부터 힘을 충분히 받았다. 스티어링 휠의 짜임새가 돋보인다. 다소 꽉 조인 듯한 느낌을 주지만, 오히려 그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고속주행 구간에서 끝까지 밀어붙인다. 50대 50의 안정적인 무게 배분을 바탕으로 급격한 스티어링 휠 조작에도 온전하게 차량의 앞뒤의 균형을 잡아준다. 고속주행 시 단단하게 잡아주는 서스펜션의 기능도 인상적이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넘으면 차량의 성격만큼이나 화끈하게 차량을 기존 차선으로 밀어 넣는다. 당황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믿음직스럽다. 연비는 공인연비를 뛰어넘는 15㎞/ℓ(복합연비) 안팎을 오갔다.

무턱대고 달리기만 잘하는 모델은 아니다. 도심 제동(City Braking) 기능이 포함된 충돌 및 보행자 경고 기능이 탑재됐다. 또 스톱앤고 기능을 갖춘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 측면 충돌 보호 시스템이 지원된다. 이외에도 차량 진입 시 이용했던 동선을 그대로 따라 최대 50m까지 차량을 자동으로 후진시켜주는 기능인 후진 어시스턴트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후진 어시스턴트 시스템 등은 구불구발한 지하주차장을 돌아 나올 때 등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능이다.

BMW코리아 입장에서는 새로운 3시리즈의 존재는 천군만마와 다름이 없어 보인다. 가격은 디젤 모델의 경우 5320만~5920만원. 가솔린 모델의 경우 6020만~6320만원이다.

hong77@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