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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中서 테슬라 ‘모델S’ 폭발…“주차 중 자체발화해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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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주차된 상태의 테슬라 전기차가 자체 발화해 전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22일 텅쉰커지(騰迅科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저녁 8시 15분쯤 상하이 쉬후이구의 한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일어났다. 공개된 폐쇄회로TV 영상에는 흰 ‘모델S’ 밑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다 섬광과 함께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불이 시작된 ‘모델S’ 인근에 주차 돼 있던 차량 여러 대가 불탄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15대의 소방차가 동원돼 약 40분만에 꺼졌다.

테슬라 측은 즉각 원인 규명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이날 중국 웨이보 계정을 통해 "상하이에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알고 최대한 빨리 현장에 팀을 보냈다"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화재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연기가 차량 밑에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배터리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테슬라가 사용하는 파나소닉 배터리는 이전에도 폭발 사고를 일으켜 안전성 논란이 있어왔다. 지난해 3월 ‘모델X’ 화재로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배터리가 원인으로 지목됐었다.

조선일보

2019년 4월 21일 21일 중국 상하이 쉬후구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아래는 화재로 전소한 차량의 모습. /펑파이뉴스


이번 사고로 상하이 공장을 통해 현지 판매를 늘리려던 테슬라의 구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테슬라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매출이 급감하자 대규모 투자를 단행, 상하이시(市) 린강 산업구에 ‘테슬라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전기차·부품 공장)’를 세우기 시작했다. 총 500억위안(약 8조5000억원)이 투자될 이 공장에서는 향후 모델3 등 연간 최대 50만대의 전기차가 생산될 예정이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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