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압력에도 화웨이 1분기 매출 40% 급증

화웨이 홈피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반화웨이 캠페인에도 화웨이의 1분기 매출이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CNBC가 22일 보도했다.

화웨이는 이날 지난 1분기 매출이 268억 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39%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화웨이는 상장회사가 아니라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개인회사이기 때문에 그동안 분기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연매출 또는 반기 매출만 공개했었다.

그러나 화웨이는 올해 차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공사에 착수하는 나라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실적을 공개했다.

화웨이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 것은 미국의 압력에도 화웨이가 잘 나가고 있다는 것을 미국에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자리에서 “수많은 나라들이 5G 네트워크를 깔 준비를 하고 있어 기록적인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 1분기에 모두 40개의 5G 네트워크 설치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화웨이가 네트워크에 ‘백도어’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데이터를 절도하고 있다며 반화웨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런정페이 회장은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같은 조치가 오히려 화웨이의 브랜드 가치를 키워줬다”며 “미국이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1000억 달러를 돌파한 화웨이는 향후 5년 이내에 매출 2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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