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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하나금융지주, 롯데카드 인수한다면 성장성 확보" 메리츠종금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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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은 22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롯데카드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다며 향후 인수할 경우 그룹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롯데카드 본입찰에 한화그룹이 불참하면서 하나금융지주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며 "롯데카드(지분율 98.37%) 매각대금은 약 1조5000억원(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 수준으로, 하나금융지주는 인수합병(M&A) 가용자금 1조원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인수 자금을 충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하락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은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은행 지주사의 비은행 금융사 M&A는 단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인수 자금에 대한 적정성, 자기자본이익률(ROE) 희석 가능성 등이 불거지기 때문"이라면서도 "인수가 마무리 되는 시점엔 염가매수차익 발생, 그룹 시너지 제고 및 이익체력 개선 등이 부각되며 밸류에이션 재조정(re-rating)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앞서 KB금융의 현대증권, 신한지주의 ING생명,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 등 최근 모든 사례가 그랬다는 것이다.

은 연구원은 "롯데카드의 낮은 ROE(FY18 5.0%)와 카드 산업에 대한 규제 강도가 투자자들에겐 불편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성을 확보할 길은 M&A 뿐"이라며 "롯데카드 인수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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