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석탄일 맞아 전국 전통사찰 소방점검 강화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무학동 한 사찰에서 발생한 화재/소방청 제공

아시아투데이 김인희 기자 = 소방청은 5월 12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전국 전통사찰에 대한 일제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화재예방활동을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화재예방활동은 22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되며, 전국 2463개소(목조문화재가 있는 전통사찰 99개소 포함) 사찰이 대상이다.

석가탄신일 전후에는 봉축 연등이 설치되고, 화기사용이 증가한다. 전통사찰은 대부분 목조 건축물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예상돼 화재안전관리가 더욱 요구된다.

소방청이 분석한 최근 5년(2014~2018년) 간 전국 전통사찰 등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51건, 인명피해는 10명(사망 1, 부상 9)으로 집계됐다. 주요원인은 부주의 35.8%(90건), 전기적 요인 27.8%(70건) 순이다.

사찰 소방시설을 점검하는 소방공무원/소방청 제공

석가탄신일을 맞아 소방청은 목조문화재가 있는 주요사찰 6개소에 대해 시군구 문화재 관리부서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중앙합동점검반을 편성,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대상 사찰은 동화사(대구 동구), 월정사(강원 평창), 구인사(충북 제천), 수덕사(충남 예산), 백양사(전남 장성), 통도사(경남 양산) 등이다.

전국 전통사찰 2463개소는 소방관서 주관·유관기관 합동으로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 또 국보·보물로 지정된 목조문화재가 있는 전통사찰은 소방지휘관이 직업 사찰을 방문해 화재예방 안전컨설팅도 실시한다.

석가탄신일을 전후해서는 전국 소방관서가 화재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하고, 산간 취약지역 사찰을 중심으로 산불 등 화재예방 캠페인과 교육·훈련도 실시한다. 중요사찰에는 소방차량을 배치해 초기 화재사고에 대응한다.

이윤근 소방청 화재예방과장은 “사찰에서 연등을 설치할 때 촛불 사용은 자제하고, 연등설치를 위한 전기시설은 전문가가 해달라”며 “화재 발생 때 소방차량 진입이 가능하도록 불법주차를 하지 않는 성숙한 안전의식을 발휘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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