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인영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군 중 첫번째 공식 출마선언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엇보다 (내년) 총선 승리의 야전사령관을 자임하기 위함"이라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총선승리로 촛불정신을 완성하고 더 큰 민생과 평화, 더 큰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가겠다"며 "당면한 경기침체와 사회갈등의 파고를 슬기롭게 넘어서고 동시에 한반도평화와 남북경제협력의 시대를 열면 '작은 나라, 가난한 나라'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독일에 버금가는 세계 10강 안의 경제대국, 민주주의와 인권의 일류국가, 노동존중의 복지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 의원은 "세대혁신을 촉진하겠다"며 "진보는 꼰대, 보수는 꼴통이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먼저 벗어나겠다"고 했다. 이어 "미래의 대안경쟁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며 "10대 의제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민생경제 회복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자영업이 어렵고 중소기업이 힘들며 청년의 삶이 고단하다"며 "융자에서 투자로 금융을 개혁해, 자영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4차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일자리 환경에 조응해 노동 유연성과 고용 안정성 간 사회적 대타협을 지금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주류와 비주류의 구분이 사라지고 모두가 새로운 시대의 주류가 될 수 있는 대융합을 만들겠다"며 "공정성과 균형감을 갖추고 공천과정에서 편파성 시비를 원천차단하겠다"고 했다.
의원들의 집단생각에 근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지도부가 아니라 상임위 위주의 컨센서스(합의) 형성을 분명히 하겠다"며 "의원들 주도로 정책도입에서 현장 체감도를 반영하고 정책수용에서 통합성을 높이는 장점을 살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변화를 결단했다"며 "저의 낡은 관념과 아집부터 불살라 버리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총선승리를 위한 미드필더가 돼 중원으로 나가 경쟁하겠다"며 "미래로 가는 길이기에 두려움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이다. 이른바 '86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서울 구로갑에서 17·19·20대 3선을 지낸 의원이다.
민주당은 이달 30일 차기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현재 후보군으로는 이 의원과 김태년, 노웅래 의원이 꼽힌다.
김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여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했다. 이해찬 대표와 함께 당내 주류로 분류된다. '일 잘하는 원내대표'가 그의 선거 캐치프레이즈다.
노 의원은 이번 도전이 세번째다. 친화력이 가장 큰 강점이다. 현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다. 친문과 비문계를 모두 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민주당은 다음달 8일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선거를 열고 홍영표 원내대표 후임을 선출한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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