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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우문현답" 외친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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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문현답!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IT 기반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대표 유정범)의 새 사옥 곳곳에 걸려 있는 구호다. 메쉬코리아는 본사를 '스파크플러스 선릉2호점'으로 이전하면서 곳곳에 기업 철학을 볼 수 있는 명구들을 내걸었다. 2013년 창업 이후 월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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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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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코리아는 15일 사옥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스파크플러스 선릉2호점'으로 이전했다. 그동안 강남구 봉은사로에 있는 빌딩에 있었지만 사세가 확장되면서 보다 넓은 공간으로 둥지를 옮긴 것이다. 특히 메쉬코리아는 스파크플러스에 '커스텀 오피스(Custom Office)'로 입주했다. 스파크플러스 선릉2호점 12~13층을 모두 사용하고 공간설계, 인테리어, 네트워크 등을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받은 방식이다. 특히 메쉬코리아는 12층에 라이더들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 13층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장소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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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곳곳에 걸려 있는 우문현답 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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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는 미라클어헤드와 만나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직원들이 복도를 걸어가면서 항상 기업 철학을 생각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우문현답' 구호 외에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1원의 가치를 만드는 기업'이라는 표어, 주주들을 위한 벽화, 실패 사례 사진 등을 곳곳에 내걸었다. 유 대표는 "창업 초기에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아이디어를 구현하다 실패한 사례도 있었다"면서 "이제는 항상 현장에서 답을 얻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는 "지그재그, 베스핀글로벌, 야나두, 마이리얼트립 등이 커스텀 오피스로 입주해 있다"면서도 "하지만 메쉬코리아는 커스텀 오피스 전용 지점의 첫 사례라 뜻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 대표는 "사옥과 같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다"면서 "메쉬코리아의 전용 공간이다 보니 스파크플러스 색채보다는 메쉬코리아의 DNA가 담겨 있다. 모든 벽도 하나하나 메쉬코리아의 철학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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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회의실에 있는 부릉 라이더 배송 박스. 맨 오른쪽 배송박스가 초기 모델, 맨왼쪽 모델이 최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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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형 회의실에는 부릉 라이더들의 배송 박스 4개가 전시돼 있다. 창업 초기에는 우체국 택배 규격에 맞춰 배송 박스를 만들었지만, 라이더들의 불편함을 깨닫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차츰차츰 개선해 나갔다. 초기 배송 박스는 직사각형 통에 뚜껑을 위로만 열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오늘날 배송 박스는 뒤에서도 뚜껑을 열 수 있고 안에는 배송 물품이 섞이지 않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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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는 "12층에 라이더를 위한 공간을 조성한 것도 더 많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본인의 사무공간을 CEO룸이 아닌 'JB 라운지'로 명명했다. 라운지처럼 누구나 방문해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또 사무실 한 벽에는 회의 원칙을 제시한 보드판을 붙였다.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 마감 기한이 언제인가, 누가 최종 결정자인가, 결정이 실행되기 전 누가 개입돼야 하는가, 결정에 대한 최종 승인 거부 권한은 누구에게 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과 부서에게 알릴 것인가라는 6가지 원칙을 제시해 효율성 높은 회의를 하자는 취지다.

이상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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