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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258g으로 태어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아기’, 건강히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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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세상에서 가장 작은 아기’의 부모인 일본의 세키노씨 부부가 퇴원을 하루 앞둔 19일 나가노현 아즈미노시의 한 병원에서 아들 류스케를 안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아즈미노|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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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체중 258g로 태어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아기’가 3.37㎏의 건강한 모습으로 20일 퇴원한다고 일본 NHK가 19일 보도했다.

이날 나가노현 아즈미노시의 한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세키노 류스케’라는 이름의 남자 아기가 부모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임신 24주 5일째인 지난해 10월1일 류스케는 긴급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 당시 어머니 도시코씨의 혈압이 급격하게 올라 아기를 체내에 둘 경우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른 것이었다. 출생 당시 류스케의 신장과 체중은 각각 22cm·258g에 불과했다. 당시 류스케의 체중은 세계 최소 기록이었다.

류스케는 이후 나가노현립 어린이병원에서 7개월간의 집중치료를 받았다. 담당 의료진들은 자력 호흡이 불가능한 류스케에게 인공호흡기를 붙였고, 정맥을 통해 영양을 공급했다. 이를 통해 생후 7개월째인 현재 류스케의 키는 43.5cm로 커졌고 체중도 3.37kg로 늘었다. 병원 관계자는 “혈관이 바늘보다 가늘어 정맥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의학 기술의 발달로 여기까지 성장시키는 것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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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58g으로 태어났을 당시의 모습. NHK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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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인 도시코씨는 “처음 (류스케가) 태어났을 때는 만지면 부서질 것처럼 작아 걱정이 돼 불안했지만, 몸무게가 조금씩 늘면서 성장해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함께 집에 돌아가 목욕하고 잠을 자는 등 평범한 생활을 할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체중이 1000g 미만으로 태어나는 미숙아의 생존률은 90% 수준이다. 그러나 300g미만으로 태어날 경우 생존 확률은 훨씬 낮다고 NHK는 설명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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