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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앞유리에 AR스크린…`바이두 자율차` 한국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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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바이두의 자율주행차 AR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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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가 국내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 기술 관련 특허를 한국에 출원하면서 한국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음성인식부터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고정밀지도(HD맵)까지 자율주행 솔루션을 대거 확보한 바이두가 올해 본격적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과 차량공유 업계를 공략하는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난 8일 국내에 '자율주행차량 내에서 미디어 콘텐츠를 표시하기 위한 시스템 및 방법' 특허를 출원했다. 주요 내용은 자율주행차가 인식한 정보를 증강현실(AR)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SF 영화에서 운전자 앞에 각종 계기판이 나타나고 운전자가 버튼을 누르면 자동차가 작동한 장면이 실제 기술로 구현되는 것이다.

바이두가 공개한 특허 기술설명서에 따르면 이 기술은 자율주행자동차에 탑재된 센서가 외부 대상을 인식하고, 이를 이용자 정보에 기반해 데이터를 분석하며 AR로 콘텐츠를 표시한다. 이때 AR 이미지는 차량 전면 유리창, 측면 유리에 맺혀 표시된다. 예를 들어 도로 끝에 있는 시속 100㎞ 표지판을 차량이 인식해 AR로 운전자 앞에 표시해주는 것이 가능하다. 특허 출원을 맡은 한얼국제특허사무소 관계자는 "이 기술은 차량이 분석한 정보가 차량 유리창에 AR로 구현되는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R 기반 디스플레이 기술은 차량 내 탑재되는 음성인식, AI, 로봇 기술과 결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두는 사람의 표정을 읽고 대화하는 자율주행차 탑재 AI 로봇 샤오두를 개발하고 있다. 샤오두는 지난해 기아차 중국법인 신형 즈파오(국내명 스포티지)에 탑재된 바 있는데, 음성으로 사용자와 대화하고 운전자의 표정을 읽어 운전을 돕는다. 이러한 샤오두 서비스가 AR 디스플레이와 결합하면 운전자는 음성과 AR 이미지로 차와 소통할 수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구글, 넷플릭스가4년 전부터 국내에서 특허를 늘리며 사전 작업을 한 끝에 국내 영업을 본격 전개했다"면서 "바이두가 한국에서도 자율주행차량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국내에도 작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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