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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더 가까워지는 중·러…"북극항로 공동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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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항로'로 불리는 북극항로 개척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러시아가 중국에 북극항로 공동 개발을 제안했다. 최근 여러 사안에서 한목소리를 내온 중국과 러시아 간 협력관계가 한층 강화되는 양상이다.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하면서 러시아가 북극항로를 개발하는 데 중국이 참여할 것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9일 이 매체가 보도했다.

북극항로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으로 인해 북극해가 해빙하면서 열릴 새로운 항로다.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주요 항로보다 운항 거리와 소요일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꿈의 항로'로 불리고 있다. 아시아·유럽 간 해상 컨테이너 화물 중 70%는 북극항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니소프 대사는 중·러 간 천연가스 협력 의지도 재확인했다. 대기오염 완화를 위해 천연가스 수요량을 해마다 늘리는 중국은 러시아에서 막대한 양의 천연가스를 수입한다. 오는 12월 완공될 천연가스관 '파워 오브 시베리아 1'은 연간 최대 380억㎥의 천연가스를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실어 나를 예정이다. 두 번째 수송관인 '파워 오브 시베리아 2' 관련 협상도 양국 간 막판 조율 중이다. 데니소프 대사는 SCMP에 "중국은 장기적인 가스 공급원을 필요로 하고, 러시아는 정확히 바로 그 공급원"이라고 강조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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