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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5월 단체·정치권, 한국당 5·18 망언 징계에 "솜방망이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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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이른바 '5·18 망언'을 한 김순례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 김진태 의원에게 '경고' 징계를 내린 것을 두고 5월 단체를 비롯한 광주 민심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5·18기념재단 이철우 이사장은 오늘(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걸 징계로 볼 수 있느냐"며 "기회가 오면 정권을 잡을 수 있는 제1야당이 민심을 그렇게 읽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최근 역사왜곡처벌법 제정과 관련한 각 정당의 입장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며 "이러한 징계 결과는 한국당의 답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황교안 대표는 이번 5·18기념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지만 이런 식이라면 과연 기념식에 참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광주시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제39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김후식 위원장 역시 "한국당에서 제명을 해도 모자랄 판에 하나 마나 한 징계를 했다"며 "이제는 국회 차원에서 이들 망언 의원들을 제명해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광주 북구을) 의원은 논평을 통해 "망언 의원들을 국회에서 제명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무시하고 오히려 망언 의원들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혹시나 기대했지만, 결과는 역시나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의원은 "황 대표는 무슨 낯으로 5·18행사에 참석하려 하는가"라며 "한국당이 진정으로 5·18을 생각한다면 망언 의원을 확실히 제명하고 역사왜곡처벌법 제정과 진상규명위원회 출범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성명을 내고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솜방망이 징계로 또다시 국민을 모욕했다"며 "망언 이후 국민적 저항이 거세자 납작 엎드리더니 결국은 '쇼'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김순례 의원은 지난 2월 8일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으로 칭하는 등 원색적인 발언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이 공청회를 공동 주최했고, 영상으로 환영사를 보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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