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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금통위 이후 반등한 증시, 대응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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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내일의전략]코스피, 한은 경제전망 쇼크서 하루만에 벗어나…'비둘기' 스탠스&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 더해져

머니투데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연 1.75%로 동결했다. 그러나 올해 성장률을 종전 2.6%에서 2.5%로 낮추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1.4%에서 1.1%로 하향하는 등 어두운 경제전망을 내놓은 것이 증시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이에 18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1% 넘게 빠지는 등 증시가 크게 출렁였으나 하루만인 19일에는 증시가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38포인트(0.11%) 오른 2216.15에 마쳤고, 코스닥 지수는 1% 넘게 올라 760선을 회복했다.

한은이 국내 경기를 '둔화' 수준이지, '침체'수준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부연하면서 충격에서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에 대해 일시적인 수출과 투자 부진을 반영한 것으로,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지만, 추경 등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이전보다 비둘기파적 스탠스로 변화한 것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경기가 좋은 것도 국내 증시 상승 전망을 뒷받침한다.

최근 중국 주요 경제 지표가 소비 부양 정책 효과로 확연히 개선된 가운데 미국과 유럽 주요 기업들도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시 제반 여건이 좋은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진 한은의 재정정책은 증시 추가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

다음주 예정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증시 상단을 제한할 수는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 대부분의 의견이다.

시총 상위 2위 기업인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달리 잠정실적을 공개하지 않아 이번 1분기 실적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이는 오히려 반도체 바닥론을 부추겨 주가 상승 기폭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요 지표가 정책 효과로 견조하게 발표되는 가운데 유럽 소비와 독일 기업체감지수가 양호할 경우 글로벌 경기 센티먼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될 것"이라며 "범 중국 관련주의 모멘텀이 강한 상황인만큼 부양정책 및 인프라투자, 중국 소비관련주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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