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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이미선 헌법재판관 "질타 겸허히 수용"…`주식의혹` 거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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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나란히 선 이미선-문형배 신임 헌법재판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신임 헌법재판관 취임식에 이미선(오른쪽), 문형배 신임 헌법재판관이 참석해 있다. 2019.4.19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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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신임 헌법재판관이 취임사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을 둘러싼 '주식거래 의혹'에 대한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다.

이 재판관은 19일 오후 헌재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간 국민 여러분과 헌법재판소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취임사를 시작했다.

이어 "20년간 공직자로서 부끄러움 없이 살고자 했으나, 임명 과정을 통해 공직자의 행위는 위법하지 않거나 부도덕하지 않은 것을 넘어 한 치의 의혹도 남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깨달았다"며 "국민 여러분의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며 마음 깊이 새겨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포부와 관련해서는 "제가 임명된 것은 사회의 다양한 가치와 이익이 헌법재판에 반영되고, 소수자와 약자의 권리가 충실히 보호돼야 한다는 국민의 염원에 따른 것임을 안다"며 "모든 사회 구성원이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존중받고 기본권을 보장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6년 후 국민의 따뜻한 박수를 받으며 퇴임하고, 퇴임 이후에도 공익을 위한 새로운 일에 헌신하겠다"며 취임사를 맺었다.

함께 취임한 문형배 신임 헌법재판관은 "동료 재판관의 견해에 귀를 기울이고 열린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토론하겠다"며 "다양한 시각에 열린 자세로 대하고, 소통과 성찰을 통해 편견이나 독선이 자리 잡지 않도록 경계하고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보장할 의무를 진다"는 경구를 소개하면서 헌법재판관의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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