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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POP이슈]"모르쇠 일관"…김기덕 감독, 비난에도 모스크바영화제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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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기덕 감독/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성추문으로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김기덕 감독이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김기덕 감독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로시야 극장에서 진행된 제4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김기덕 감독은 평소와 별반 다를 게 없는 모습으로 레드카펫에 당당히 선 채 취재진을 향해 여유롭게 포즈를 취해 보였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측은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한 김기덕 감독에 대해 "1960년생인 김기덕 감독은 1996년 저예산 영화 '악어'로 데뷔한 이후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 충격적인 비주얼, 전례없는 메시지로 평단과 관객 모두의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인이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모르쇠로 일관 중인 김기덕 감독은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지난 18일에는 김기덕사건공동대책위원회가 고소남발 김기덕 감독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도 했다.

해당 기자회견에서 홍태화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사무국장은 "가해자는 살아남고 피해자는 죽어버린 영화계가 한심하다. 저희 영화계에서는 가해자를 옹호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과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반성과 사죄조차 하지 않은 몰인식한 자들에 대해서는 영화제 퇴출 운동까지 감행할 것이다"고 일침했다.

앞서 피해자 A 씨는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 도중 김기덕 감독이 감정이입에 필요하다며 뺨을 때리거나, 사전 협의 없이 베드신 및 남성배우의 성기를 만지게 하는 행위를 강요했다며 그를 고소했다. 이후 'PD수첩'은 배우 조재현과 김기덕 감독의 성추행 혐의 등을 다룬 '거장의 민낯' 편과 '거장의 민낯 그 후'를 방송했다. 그러자 김기덕 감독은 'PD수첩'은 물론 피해를 주장하는 A 씨를 비롯한 방송에 출연한 여배우 2명을 역고소했다.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되며 논란의 중심에 선 김기덕 감독이지만 지난해 말 카자흐스탄에서 영화를 촬영하는가 하면,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는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또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장까지 맡았다. 이처럼 김기덕 감독이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이 꿋꿋하게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자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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