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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GC녹십자셀, 이뮨셀엘씨 유효기간 12시간 연장받아…생산효율·편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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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치료 전문기업 GC녹십자셀은 간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의 유효기간이 기존 제조 후 24시간에서 36시간으로 연장됐다고 '의약품 제조판매 품목허가사항 변경허가' 공시를 통해 19일 밝혔다.

지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암에 대한 항암제로 허가된 이뮨셀엘씨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추출해 특수한 배양 과정으로 항암 효율을 높인 뒤 환자에게 다시 주사하는 면역세포치료제다.

살아있는 면역세포가 주성분이기에 세포의 생존율과 항암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제조시간으로부터 24시간까지만 유효기간을 인정받았지만, 이번에 36시간까지 약효가 유지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C녹십자셀은 유효기간 연장을 통해 생산·유통 효율성이 향상돼 환자의 치료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24시간 안에 사용될 수 있는 물량만 만들었지만, 12시간동안 사용될 물량을 더 만들어도 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면역항암제가 알려지면서 이뮨셀엘씨의 매출도 늘고 있는 추세에 이번 유효기간 연장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GC녹십자셀은 2018년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279억6000만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39억원, 당기순이익은 1803% 증가한 136억6000만원을 달성한 바 있다. 국내 항암제 시장의 매출 상위권 제품 중 유일하게 국산인 이뮨셀엘씨의 성장 덕이다.

이득주 GC녹십자셀 사장은 "오랜 기간 준비해온 유효기간 연장이 승인됐다"며 "GC녹십자셀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인 셀센터(Cell Center)의 GMP 생산시설 허가 및 차세대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해, 세계적인 종합 면역항암제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셀은 이뮨셀엘씨주 외에도 차세대 세포치료제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를 개발하고 있다. CAR-T는 환자의 T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해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 항원을 인식하는 CAR를 면역세포 표면에서 생성하도록 만든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다. 환자에게 주입되면 일종의 유도탄처럼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공격한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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