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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증시 호조에 증권株 `훨훨`…2분기 실적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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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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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증권주들이 1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0.11%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1%대 빠지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16일 기준 1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35년만에 역대 최장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 들어 증권업종 지수는 이날까지 17.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0.2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높다.

이는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메리츠종금증권·키움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57% 증가한 8601억원으로 전망된다.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낮아지고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트레이딩 수익과 IB부문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 1분기 키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와 이자이익이 견조한 가운데 PI수익이 큰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금융 지분을 4% 보유하고 있어 배당이익도 세전 175억원 일회성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트레이딩(Trading)과 IB 수익이 고르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사들의 올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NH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일 평균 거래대금의 감소폭이 꽤 컸지만 증권사들의 이익이 양호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지난해부터 강조해왔지만 대형사들의 비즈니스모델은 꽤나 다양해졌고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번달에도 환경이 크게 변한 점은 없어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은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국고채금리가 1년물 0.3bp, 3년물 4.0bp 상승했다"며 "3월에 금리가 급락하면서 증권사들의 채권평가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지만 4월에는 반대의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현재의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금리의 큰 폭 상승을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3월말 대비 크게 하락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에 채권평가손익은 1분기 대비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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