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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英 북아일랜드서 테러로 29살 여기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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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는 차량폭탄테러 발생해

뉴시스

【서울=뉴시스】북아일랜드 런던데리에서 18일 밤 화염병이 난무하고 총격이 가해지는 소요 사태 속에 29살의 여기자 라이라 맥키가 목숨을 잃었다. 북아일랜드 경찰은 이에 대해 테러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페이스북> 2019.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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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영국 북아일랜드의 런던데리에서 18일 밤(현지시간) 화염병 약 50개가 난무하고 총격이 가해지는 소요 사태 속에 라이라 맥키라는 29살의 여기자가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와 뉴욕 타임스(NYT)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맥키는 벨파스트에 있는 뉴스사이트 미디어게이저의 편집장이다.

북아일랜드 경찰은 맥키의 생명을 앗아간 이날 밤의 소요에 대해 테러 공격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살인 혐의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오나 오닐이라는 또다른 여기자는 맥키가 쓰러질 때 바로 옆에 있었다며 경찰이 맥키를 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사람들이 화염병과 벽돌 등을 경찰을 향해 던졌으며 차량들이 화염에 뒤덮였다고 덧붙였다.

오닐은 경찰이 크레간 지역의 주택 한 채에 대한 수색을 시작한 후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소요 사태가 시작됐고 복면을 한 무장괴한들이 갑자기 총을 난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소요에 대해 부활절 주말을 앞두고 지난 1916년 부활절 봉기를 기념하려는 공화주의자 신(新)아일랜드공화국군(New IRA) 대원들이 총격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일랜드의 민족주의 정당 신페인과 친영국 성향 민주통합당은 맥키의 죽음에 대해 "모두에 대한 공격"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런던데리는 벨파스트에 이어 북아일랜드의 제2의 도시로, 1970년대 극심한 신구교도 충돌 및 반영국 테러가 일어났던 곳이다.특히 1972년 1월30일 런던데리에서 영국군이 비무장 가톨릭 시위대에 발포해 14명이 사망한 사건은 일명 '피의 일요일(블러디 선데이)'로 유명하다. 이 사건은 IRA의 재무장화를 촉발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러나 1998년 북아일랜드 귀속 문제를 북아일랜드 당국의 자유의사에 맡긴다는 내용의 벨파스트 합의(성금요일협정)가 체결된 후 분쟁이 종식됐다.

하지만 지난 1월19일 벨파스트 합의 후 11년만에 처음으로 런던데리에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의 통행과 통관이 엄격하게 통제(하드보더·Hard border)될 가능성 때문에 불안이 다시 고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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