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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지중해의 따스한 바람… 강렬한 태양… 두뺨 간질간질, 심장 두근두근 [박윤정의 원더풀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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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안탈리아 / 터키의 관광 수도 / 최고급 호텔 즐비 / 3월∼4월 두달간 스키·수영 동시에 / 아름다운 풍광 속 숨겨진 고대도시 / 또다른 지상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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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세리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오스만 제국 중심지였던 이스탄불에 도착한다. 환승한 비행기는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에야 안탈리아에 도착했다.


오랜 역사와 천혜 자연이 빚은 터키 중부 카이세리를 떠나 터키 서남부 안탈리아로 향한다. 높이 솟은 화산과 건조한 사암이 만들어낸 카이세리가 다른 별의 풍경을 선사했다면, 안탈리아는 지중해 연안의 따스한 바람과 강렬한 태양으로 터키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기대한다.

이른 아침 카이세리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오스만 제국 중심지 이었던 이스탄불에 도착한다. 그리스 시대에는 비잔티움으로, 동로마 시대 이후에는 콘스탄티노플로 불리며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이스탄불은 지금도 터키 최대 공업도시이자 지중해 최대 항구도시 중 하나이다. 이스탄불 여행은 잠시 미루고 환승한 비행기는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에야 안탈리아에 도착했다. 터키 관광수도라고 불리는 이곳은 지중해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함께 오랜 역사 유적지가 잘 보존되어 있어 매년 전 세계에서 수많은 여행객이 모여든다. 한때 아름다운 터키 해안의 관문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지금은 그 이름 자체로 여행지가 되었다. 특히 연중 건조하고 따뜻한 기후 속에 태양의 축복을 받으며 일광욕을 즐길 수 있고 주변을 높게 솟은 토로스 산맥이 둘러싸고 있어 터키인들도 자주 찾는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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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의 풍경들. 소나무 숲에는 터키 최고의 골프장을 비롯하여 다양한 골프 코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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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아래로 물보라가 햇살에 반사되어 빛나고 바다 위로 하늘과 평행선을 이루는 산들이 울창한 푸르름을 자랑하는 곳이다. 최고급 호텔들과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숙박시설들이 자리하면서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3월과 4월에는 안탈리아 근교 산에서 스키를 타기도 하고 해안가에서 일광욕과 수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어우러질 수 없는 계절의 스포츠를 한날 다양한 형태로 동시에 즐길 수 있다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수많은 고고학적 유적지와 유물이 근접해있다는 것도 안탈리아를 더욱 환상적인 여행지로 만든다. 도시 중앙에 위치한 성 안의 구시가지가 멋지게 보존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로마 시대의 항구를 둘러싸고 있다. 항구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해안가 풍경과 지중해 물결은 수천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도시 명성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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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벨레크. 터키 관광수도로 불리며 지중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오랜 역사 유적지가 잘 보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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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탈리아는 기원전 159년 페르가몬의 아타로스 2세에 의해 건설됐으며, 그에게서 도시 이름도 유래했다. 그 후 로마와 비잔틴, 오스만 등의 지배를 받았으며 십자군전쟁 시대에는 성지 회복을 위한 십자군들의 통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전력적 요충지였던 만큼 도시는 지중해 주요 문명의 다양한 문화적 영향을 받아 풍부한 문화유산을 품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도시 구석구석 다른 문명의 예술작품을 만나며 문화와 여가를 함께 즐길 계획이다. 남부 해안선을 따라 아름다운 해변을 즐기고 숨겨진 고대 도시를 찾아보며, 트레킹도 할 예정이다. 맑은 공기를 들이켜며 휴가의 천국을 경험해 보리라는 기대를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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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탈리아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40km, 30분 정도이면 벨레크에 도착한다. 아쿠아 파크, 시내 중심에 있는 쇼핑센터, 최고급 호텔들과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숙박시설들이 자리하면서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제공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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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도시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싶었으나 두 번의 국내선 비행기 여정의 피곤함을 달래기 위해 아쉽지만 해안가 투어는 다음으로 미루고 먼저 숲속에 자리한 아름다운 도시 벨레크(Belek)으로 향했다. 안탈리아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40㎞, 30분 정도이면 벨레크에 도착한다. 버스로 한참을 지나니 아쿠아 파크(Troy Aquapark)라는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워터 파크가 창밖으로 보인다. 시내 중심에 있는 쇼핑센터도 지난다.

곧 이어 멀지 않은 곳에 푸르름이 눈앞에 담긴다. 빽빽한 소나무 숲이다. 소나무 숲에는 터키 최고의 골프장을 비롯하여 다양한 골프 코스가 있다. 프로축구 클럽들이 전지훈련을 위해 자주 찾는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에는 골프 센터로 개발 중이라고 한다. 2012년에는 터키 항공 월드 골프 파이널을 개최했으며 터키항공 오픈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마주하는 광고 문안을 보니 터키 관광청의 전폭적인 투자로 관광산업 중심지로 성공적인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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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내의 컨벤션 센터. 터키 관광청의 전폭적인 투자로 관광산업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벨레크의 역사는 안탈리아보다 이른 기원전 4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대에 따라 헬레니즘·로마·비잔틴·셀주크의 영향을 받았으며, 남겨져 있는 조각과 건축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아타로스 2세 왕이 기원전 133년 이 일대를 로마에 넘겨주자 로마 영향력이 우세하였으며 대형 건물, 경기장, 체육관, 극장 등 로마 시대의 많은 건축물에서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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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풍경. 발코니로 펼쳐진 수영장과 그 너머 바다를 보니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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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지나 호텔에 도착했다. 아니 호텔이라 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규모의 리조트이다. 현대적인 건물과 규모에 놀라며 체크인을 한다. 방 키를 건네받으며 리조트 이용방법에 관한 설명을 간략하게 들었다. 상세한 내용은 안내 지도에 있으니 살펴보라 당부한다. 룸을 찾기 위해 안내 데스크에서 건네준 지도를 들고 한참을 헤매느라 짐 정리가 생각보다 늦어졌다. 발코니로 펼쳐진 수영장과 그 너머 바다를 보니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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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내에서 제공되는 식사와 음료 및 부대시설 이용료가 숙박료에 포함돼 어 있다. 디저트 카페와 제공되는 식사를 보니 넘치는 식욕을 억제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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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내에서 제공되는 식사와 음료 및 부대시설 이용료가 모두 포함이라고 하니 어떤 음식일까 궁금하여 식당을 찾아 내려갔다. 출출함에 간단히 식사를 마쳤지만 디저트 카페와 제공되는 식사를 보니 넘치는 식욕을 억제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식사를 마치고 산책 겸 리조트 구경에 나선다. 해안가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니 지중해의 따스한 바람이 뺨에 와 닿는다.

여행가·민트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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