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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지진 매뉴얼' 따라 학생 대피시킨 선생님들...모범사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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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9일) 오전 강원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규모 4.3 지진이 발생하자 인근 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학생들은 순간 혼란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동해안의 여러 학교에서 평소 훈련과 매뉴얼대로 학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켜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강릉 경포초등학교에서는 수업 중이던 교사들이 갑자기 큰 진동이 일어나자 학생들을 진정시킨 뒤 책상 아래로 피신시켰습니다.

교내 안전 책임자는 방송으로 대피를 안내하는 동시에 모든 교사에게 휴대전화와 메신저 등으로 대피를 지시했습니다.

교사들은 큰 진동이 멈추자 모든 학생을 운동장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이후 모든 학생이 운동장으로 무사히 대피했는지 살핀 뒤 "많이 놀랐을 텐데 모두 안전하게 대피해줘서 고맙다"고 다독였습니다.

선생님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9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동해 중앙초교와 묵호중, 예람중, 속초 해랑중 등에서도 지진 발생 뒤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해 전교생이 운동장으로 대피했습니다.

김인석 경포초 교감은 "선생님들이 평소 훈련처럼 학생들은 안심시키고 매뉴얼대로 침착하게 대피시켜줘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교육부가 지난해 학교 현장에 배포한 재난 매뉴얼에 따르면 규모 4.0∼4.9 지진 발생 시 진앙으로부터 반경 100㎞ 안의 학교는 교육 활동을 멈추고 학생들을 대피시켜야 합니다.

학생들은 진동을 느끼면 먼저 책상 아래로 재빨리 들어가 손이나 책,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흔들림이 멈춘 뒤 인솔 교사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대피해야 합니다.

한편 오늘 오후 1시까지 100여건의 문의 전화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진앙에서 210여㎞ 떨어진 춘천에서도 지진이 감지되는 등 도내 전역이 흔들려 주민들의 불안이 컸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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