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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車에서 집 냉장고 음식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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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글로벌 뉴스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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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장사업팀/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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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집에 있는 냉장고에 어떤 음식이 들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간) 글로벌 뉴스룸에 전장사업팀 '디지털 콕핏 랩(Lab)'의 인터뷰를 올리고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기술 소개에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에서 공개한 '디지털 콕핏 2019'에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 콕핏 2019는 총 6개(2018년형 3개)의 디스플레이가 달린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조원희 하드웨어 서킷 디자이너는 "자동차에서도 다양한 초고화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며 "뒷자석에 달린 2개의 디스플레이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비행기 좌석처럼 안으로 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콕핏은 전장의 기본인 운전자의 안전에도 최적화됐다. 자동차 외부에 달린 사이드 미러를 과감하게 없앤 대신 총 9개의 카메라가 사용자의 좌우 시선을 한층 더 넓게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오승원 카메라 시스템 개발자는 "'드라이버 모니터링 시스템'은 운전자의 눈동자를 추적해 졸음 운전 등을 사전에 방지한다"며 "이는 자율주행차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콕핏은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장전문업체인 하만의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하만은 디지털 콕핏 기획 단계부터 튜닝작업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거실에서 자동차 시동을 거는 동시에 '갤럭시 홈'을 통해 지하 주차장에 있는 차량의 온도를 조절하는 날이 조만간 올 것"이라고 디지털 콕핏의 출시를 예고했다.

이와 별도로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부사장)은 CES 2019에서 기자와 만나 "유럽 및 중국차에 디지털 콕핏 2019 솔루션이 탑재된다"고 밝힌바 있다.

완성차 업체명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박 부사장은 말을 아꼈지만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BMW 등 독일 완성차 업체에 디지털 콕핏이 탑재될 경우 글로벌 차량용 전장사업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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