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은 강원도를 포함해 경상북도,경기도, 충청북도에서도 감지됐지만 지진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9분 현재 119로 103건의 문의전화가 접수됐다. 119 뿐만 아니라 강릉시 등 영동지역 기초단체에도 관련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강원 영동지역 한 대학은 지진 충격에 놀란 학생 일부가 중간고사 시험을 중단으로 밖으로 나가면서 엉망이 됐다. 시험을 중단하고 교실 밖으로 나왔다는 한 학생은 "안전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강릉시 20층 아파트에서 사는 주부 이모씨(45)는 "집 안 청소 중 갑자기 건물이 크게 흔들리고 식탁 위에 있던 컵이 굴러떨어졌다"면서 "순간 아파트가 무너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놀랐다"고 했다.
지진은 태백산맥을 넘어 영서지방에 까지 전달됐다. 춘천·횡성·원주 등지에서 "순간적으로 의자가 땅으로 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시민들이 속출했다.
특히 동해안 지자체들이 지진 발생 한참 뒤 재난문자를 보내 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실제로 가장 빨리 문자를 보냈다는 삼척시 조차도 지진 발생 13분이 지난 11시 29분께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강릉시와 태택시, 속초시, 동해시, 양양군은 20~38분이 지난 뒤, 심지어 고성군은 50분이 지난 낮 12시 9분께서야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지자체의 늑장 문자 발송에 일부 시민들은 "다 죽고 나서 문자를 보내려는 건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강릉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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