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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괄도네넴띤 ‘불티’ 효과…라면 한정판 ‘이커머스 선출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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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오뚜기 ‘미역초비빔면’ 선출시

괄도네넴띤 단독 판매로 화제 몰이 등

식품업계 “온라인 마케팅 효과 커”

이커머스는 고객 집객 효과 노려



라면 업계가 여름 계절면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은 가운데, 일부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보다 전자상거래업체(이커머스)를 통해 먼저 판매하며 ‘입소문’ 마케팅에 나섰다. 이커머스 업체도 한정판 판매를 통한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11번가는 19일 오뚜기 신제품 ‘미역초 비빔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역초 비빔면은 남해안산 미역과 초고추장 소스를 곁들인 계절면으로, 오뚜기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다른 이커머스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지만, 11번가에서 사흘가량 빨리 판매된다. 11번가는 지난 2월 팔도의 팔도비빔면 한정판 제품 ‘괄도네넴띤’을 단독 판매해 16만4000개를 판매했고, 3월엔 삼양의 ‘핵불닭볶음면 미니’를 닷새 먼저 출시해 하루 평균 3000여개 판매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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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품업계는 일부 한정판 제품을 이커머스를 통해 독점 판매하거나 선출시하며 시장 반응을 살핀다. 오프라인 점포보다 초기 입소문을 내는 효과가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 2017년엔 지(G)마켓이 빙그레의 가정 간편식 브랜드 ‘헬로 빙그레’와 농심의 간편식 ‘쿡탐’ 등을 오프라인 매장보다 먼저 판매한 바 있다. 팔도 관계자는 “‘괄도네넴띤’ 제품은 표기법과 포장을 차별화했기 때문에 젊은 소비자 중심으로 빨리 이슈화하는 것이 핵심이었다”며 “온라인에서 화제 몰이를 한 뒤 오프라인 출시를 결정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편의점, 마트 등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상품이 쏟아진 것도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배경이다. 삼양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한정된 라면 매대에서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이커머스는 입점 장벽이 없어 경쟁 부담이 덜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판매 때 유통중개료는 물론 물류비용까지 제조업체에서 상당 부분 부담하는 데 비해 이커머스에 단독 입점하면 매출 대비 15~20%에 이르는 입점 수수료를 최대 절반가량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선호 이유로 꼽힌다.

이커머스에서는 제품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당기는 효과를 노린다. 업계에서 각종 ‘타임 마케팅’을 내놓으며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단독 입점’에 사활을 걸게 하는 요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면이나 과자와 같은 제품은 온라인으로 대용량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가, ‘먹방’(음식을 먹는 방송), ‘먹스타그램’(음식 사진을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하는 것) 등이 계속 인기를 끌면서 식품의 소비자 유인 효과가 좋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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