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1 (금)

울먹인 나경원 "저 자신도 아이를 업고 처음 어린이집 가서 맡아달라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9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눈물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장애인 정책간담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목소리가 갑자기 흔들렸다.

감정을 억누르듯 보였지만 "아이들을 초등학교 보내면서 또 차별을 느꼈다"는 대목에서 결국 울먹이기 시작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아이는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준비생인데 5번쯤 떨어진 것 같다"며 "그만큼 장애인 고용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인의 입장"이라며 "그래야만 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들은 방귀희 한국장애인예술인협회 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요즘 너무 강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오늘은 눈물까지 보이니 마음이 찡하다"고 위로했다.

그는 3급 지적장애인 딸을 키우는 엄마다. 그가 국회에 입성한 뒤 장애인 정책에 관심을 쏟고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활동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나 원내대표는 "장애인 가족인 만큼 장애인 당사자나 다름없다"며 "당에서 장애 유형별로 책임 있게 챙기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단체들과 함께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장애인 전 생애주기에 걸친 지원 방안과 활동보조인 강화 정책 등이 논의됐다.

그는 최근 강원도 산불 당시 자신의 힘으로 화마를 피한 장애인을 언급하며 비상상황 보조 서비스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