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김정은 자신감 표한 신형무기에 "지상 전투용 유도무기"
다만 추가 설명엔 소극적…반면 美는 장관대행이 직접 입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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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우리 군 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사격시험에 참관했다는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관련해 "지상 전투용 유도무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다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군사 정보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군 관계자는 19일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관련된 질문에 "지상 전투용 유도무기로 평가하고 있고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구체적인 군사 정보사안에 대해 설명 못한다"며 "추가적으로 제공될 정보는 따로 없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사격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지도한 사격시험 보도에 관련 사진을 게재하지 않아 신형 무기의 정체에 관심이 몰렸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현재 진행 중인 핵 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는 금지된 중거리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관련은 아닌 거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에 군 당국이 '지상 전투용 유도무기'라고 밝힌 것은 그동안 우리 군이 분석한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군 관계자는 "한미 공조 하에 평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측에선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대행이 직접 이번 북한의 사격시험 보도를 공식 확인하면서 "탄도미사일은 아니다"라고 밝힌 것과 달리 우리 국방부는 추가 설명에 입을 닫으면서 과도하게 청와대와 북한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군 당국은 이날 무기의 신형·개량 여부와 지상 전투용 유도무기 판단 근거 등에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미국 CNN 보도 외에 군에서 더 확인된 내용이 없나"라는 질문에 "추가적으로 제가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이에 일각에선 북한이 공개한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경우 미국보다는 대남용일 가능성이 높음에도 군 당국이 과도하게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포병부대가 실탄 사격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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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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