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론, 국민 평균적 생각 엿볼 중요한 바로미터"
"서울은 지역적 정치색 현격히 엷어...전국 판세 미치는 영향 상당"
"국정운영신뢰도, 가까운 미래에 대한 의견 표명...尹 신뢰 위기에 처해 있다"
"금정, 부산서도 보수 색채 강해...평소면 보수 후보 여유 있게 앞서는 여론조사 태반일 것"
"용산·영부인에 대한 반감이 여론조사에 직접적으로 반영된 게 아닌가"
■ 방송 :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 방송일 : 2024년 10월 10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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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대표코너 단도직입을 시작하겠습니다. 내일부터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이 되고요.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상당히 궁금한데 전문가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나와주셨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방송으로.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재보궐선거 얘기 앞서서 오늘(10일) 전국 지표조사(NBS)가 나와서 이것부터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은데 대통령의 지지율 특히 서울에서 많이 빠졌거든요. 급락, 폭락 이런 표현까지 나오는데 서울의 지지율 추락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 급락, 폭락이라고 언론들이 제목을 붙이는데 호들갑스러운 제목이라는 생각이 사실 거의 안 듭니다. 우선 서울의 여론조사 수치가 갖는 중요성 하나는 서울은 지역적 정치색이 영남이나 호남에 비해서 현격히 엷다.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의 평균적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바로미터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요즘은 경기도보다 인구 수는 좀 줄었지만 불과 한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가장 많은 투표집단, 단일 행정구역으로서 최대였지 않습니까? 지금도 경기와 함께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수도 서울이라는 상징성도 좀 있겠죠. 이를테면 호남 같은 데서 이번 선거에 임하는 호남인들의 발신 메시지는 이런 거다, 우리 이런 말 큰 선거 때 하곤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서울도 광주나 뭐 부산 못지않게 서울이 뒤집어졌다라거나 서울 민심은 이렇게 돌아섰다더라라는 게 몇 가지 징후로 파악이 된다면 그 자체가 다른 지역에 미치는 발신 효과도 상당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 한 가지 비근한 예를 들자면 2022년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붙었을 당시에 대선을 아직도 좀 기억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을 텐데 서울 지역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당시 이재명 후보를 49만 표가량 앞섰습니다. 기억하다시피 두 후보의 표 차이는 한 25만 표 정도로 이재명 후보가 졌죠. 제가 이 3년 전의 수치를 다시 소환해 드리는 까닭은 서울 지역에서 민주당 또는 진보 계열 정당의 후보가 보수 정당 후보에게 졌던 것은 1990년대 이래로 이명박 당선 때 말고 처음이었어요. 그만큼 서울 지역의 움직임이 전국 판세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라는 거였죠. 문재인 후보가 2012년 박근혜 후보에게 질 때도 서울에서는 이겼거든요. 그런데 이명박 후보가 정동영 후보를 이길 때만 보수 후보는 서울에서 이겼단 말이에요. 그만큼 서울의 민심, 표심이 중요하다는 얘기인데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오늘 오전에 발표된 NBS 조사중에 국정운영평가도 부정 평가가 가장 좋고 긍정 평가가 최하 24%로 나왔지만 또 하나 제가 주목한 건 같은 조사인데 국정운영 신뢰도도 물어봤습니다.]
[앵커]
신뢰도요?
거죠.]
[앵커]
앞으로의 민심의 향배를 좀 미리 파악해 볼 수 있는 지표일 수도 있겠네요?
[앵커]
재보궐선거 얘기를 해 보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죠. 지금 여야가 박빙이다, 이런 여론조사들이 좀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도 그렇게 봐야 될까요?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 초박빙으로 보는 게 맞겠습니다.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는데 대개 구청장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나 대통령 선거에 비해서는 좀 사이즈가 작으니까 표본을 500명 또는 한 800명쯤 조사를 합니다. 나머지는 1000명을 하지만. 물론 표본이 클수록 정확도에 조금 더 가까이 가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부산 금정구청장 이 지역구는 동이 16개 속해 있는데 부산의 전반적인 보수 성향 중에서도 보수적 색채가 부산 평균보다 좀 더 강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지자체장 선거, 구청장 뽑는 선거에서 2018년 문재인 정부 출범한 직후에 치러진 그때 선거 한 번만 보수당이 놓쳤고 나머지는 계속 보수 계열 후보가 이겼던 곳이에요.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 나오는 거 보면 지금 자막에 아마 소개가 될 것 같습니다마는 KSOI 10월 1, 2일날 했죠. 이때 보면 민주당 후보가 40%, 국민의힘 후보 43.5%인데 물론 오차범위 이내에 있는 것이고요. 이 조사보다 한 며칠 뒤에 한 다른 조사를 아마 보도에 나오셨는데 보신 분도 있겠지만 거기 보면 이번에는 오히려 승패가 바뀌는 걸로 오차범위 내긴 하겠 1, 2위가 바뀐 걸로도 나와요. 동일한 지역에 그리 넓지 않은 곳에 며칠 사이로 조사를 했는데 1, 2위가 움푹진푹 바뀐다는 얘기는 그만큼 정확한 민심을 채점하기 어렵다는 게 하나 있고 둘째는 매우 민감하게 요동치고 있다. 어느 한쪽의 넉넉한 승리는 거의 장담하기 힘들다 그런 반증이겠죠.]
[앵커]
부산 금정구 구청장 선거는 정권심판론을 판단해 볼 수 있는 선거가 될 거라고 보세요?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 직접적인 영향 하에 치러지는 선거라고 봅니다. 원래는 지자체 선거, 특히 군수 선거. 이번에 구창장하고 군수들을 뽑지 않습니까? 호남의 군수, 강화 그리고 부산은 금정구청장인데 이 자리야말로 생활밀착형 요소가 굉장히 강한 선출직이에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원래 금정구 같으면 평상시라면 여론조사 해 보면 여유 있게 보수정당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가 태반일 겁니다. 제가 경험한 바도 그렇고. 그런데 이렇게 초박빙에서 뒤집어지기까지 한다는 얘기는 최근 한 보름 동안에 온갖 눈만 뜨면 신문 방송을 장식하고 있는 무슨 명태균, 김대남 아까 네 분 코너에서도 많이 나왔습니다마는 너무 국민들이 황당하고 정신이 없죠.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협박 비슷한 걸 하고 있고 잘 듣도 보도 못한 분이. 또 대통령실에서는 내놓는 해명이라는 게 영 시원찮아 보이고 뭔가 있어서 저렇게 저러는 거 아닌가? 그리고 아주 흐물흐물 대응한달까. 그러니까 이게 뭐야? 이런 건 정말 모두 다 처음 보는 일들이잖아요. 그다음에 김대남이라고 하는 분도 십상시라거나 내가 만들어놓았던 거 내가 뒤집어버리겠는데 어쩔 거야 이런 말들을 하니까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황당한 점도 있지만 또 공개되는 녹취록 중에 몇 개는 한두 개는 사실처럼 보이는 것도 있곤 하니까 말이죠. 그래서 김 여사 그다음에 용산 대통령실 이런 것에 대한 반감이랄까? 생각해 보시죠. 김 여사에 대한 건 대통령 선거 그전 해부터 2021년부터 제기됐고 끊임없이 국민들이 의혹도 제기했고 해명이 한두 번 나왔지만 영 마뜩치않은 수준이었고 해수로 4년 차입니다. 그러면 국민적 정치적 피로도를 넘어서서 이 문제를 도대체는 언제까지 우리가 이래야 하는 것인가. 적법, 비적법 엄정히 따지는 것도 좋은데 왜 이거 하나를 제대로 해결을 못하고 갈수록 커지는 것이며 등장 인물이 바뀌고 온갖 뭐 이번에는 공천개입 의혹 이런 것마저 제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통상적인 대통령 가족에 대한 그걸 완전히 뛰어넘어버리니까 그래서 리스크를 자기들이 좀 키워오고 있다. 그 반감이 직접적으로 반영이 되고 그게 숫자에도 반영이 좀 된 게 아닌가.]
[앵커]
숫자에 반영된다. 이번에는 영광으로 한번 가보죠. 영광 선거에서는 진보당, 민주당 후보가 박빙이다라는 소식도 들리고 조국혁신당 후보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래서 이른바 진보정당 3개 정당이 저렇게 경쟁을 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라는 건데 이런 선거 국면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 처음 보시는 거 맞습니다. 당연히 처음이고요. 삼분지계라고 할 만큼 지금 자막에 세 정당의 득표 예상 지지도가 나오고 있는데 큰 차이가 1, 2위 간에는 딱 붙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요. 35와 33.4%포인트 이것은 그 차이를 논하는 게 무의미할 만큼 의미가 없을 만큼 딱 붙은 거고 오차범위 내에서도 한 자릿수 정도밖에 안 되니까. 그리고 조국혁신당의 장현 후보도 27.4예요. 세 사람을 합치면 95가 훌쩍 넘어버립니다. 이건 말 그대로 삼분지계라고 할 수 있는데 분리된 것은 이번에 출마한 후보들의 정당 구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또 하나 주목해야 될 게 진보당의 후보가 2022년에 전주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있었습니다. 그때 강성희라는 후보, 진보당 후보가 민주당 다른 큰 정당들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됐는데 그때 선거 전략과 매우 흡사해요. 마치 떳다방처럼 선거 몇 주일 남겨놓고 우루루 몰려와서 머리띠 차고 인사하고 쭉 빠져버리는 이게 아니고 전국에서 온 자원봉사 형태의 수백 명이 두어 달 전부터 와서 가장 몸을 낮추고 탈정치적인 운동을 합니다.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니까 사람들이 저 사람들 참 신기하네. 그리고 거대 담론보다는 생활 속에 가려왔던 것을 진정성 있게 얘기를 하고 그것을 끝까지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체화되도록 하는 부분에서 좀 먹히는 것 같아요. 이번 같은 경우는 호남지역이니까 당연히 민주당이 잘할 거야라는 통념을 일단 깨는 거고 조국혁신당이 호남지역에서 현재 누리고 있는 약간의 정치적 신망 그것도 합쳐진 데다가 나머지 두 후보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들이 철새 논쟁이다, 집은 청담동에 있다더라 실은 정치적 이력이 그동안 왔다갔다 했다, 정당 꼬리표만 달고 있다는 것에 비해서는 진보당 후보는 그런 잡음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여론조사 수치상 선전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 결과도 상당히 귀추가 주목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렇게 짚어봤고요. 여론조사 결과가 앞으로도 많이 나올 텐데 종종 나와서 분석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 고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죠.
■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JTBC 〈오대영 라이브〉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대표코너 단도직입을 시작하겠습니다. 내일부터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이 되고요.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상당히 궁금한데 전문가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나와주셨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방송으로.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앵커]
재보궐선거 얘기 앞서서 오늘(10일) 전국 지표조사(NBS)가 나와서 이것부터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은데 대통령의 지지율 특히 서울에서 많이 빠졌거든요. 급락, 폭락 이런 표현까지 나오는데 서울의 지지율 추락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 급락, 폭락이라고 언론들이 제목을 붙이는데 호들갑스러운 제목이라는 생각이 사실 거의 안 듭니다. 우선 서울의 여론조사 수치가 갖는 중요성 하나는 서울은 지역적 정치색이 영남이나 호남에 비해서 현격히 엷다.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의 평균적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바로미터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요즘은 경기도보다 인구 수는 좀 줄었지만 불과 한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가장 많은 투표집단, 단일 행정구역으로서 최대였지 않습니까? 지금도 경기와 함께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수도 서울이라는 상징성도 좀 있겠죠. 이를테면 호남 같은 데서 이번 선거에 임하는 호남인들의 발신 메시지는 이런 거다, 우리 이런 말 큰 선거 때 하곤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서울도 광주나 뭐 부산 못지않게 서울이 뒤집어졌다라거나 서울 민심은 이렇게 돌아섰다더라라는 게 몇 가지 징후로 파악이 된다면 그 자체가 다른 지역에 미치는 발신 효과도 상당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 한 가지 비근한 예를 들자면 2022년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붙었을 당시에 대선을 아직도 좀 기억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을 텐데 서울 지역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당시 이재명 후보를 49만 표가량 앞섰습니다. 기억하다시피 두 후보의 표 차이는 한 25만 표 정도로 이재명 후보가 졌죠. 제가 이 3년 전의 수치를 다시 소환해 드리는 까닭은 서울 지역에서 민주당 또는 진보 계열 정당의 후보가 보수 정당 후보에게 졌던 것은 1990년대 이래로 이명박 당선 때 말고 처음이었어요. 그만큼 서울 지역의 움직임이 전국 판세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라는 거였죠. 문재인 후보가 2012년 박근혜 후보에게 질 때도 서울에서는 이겼거든요. 그런데 이명박 후보가 정동영 후보를 이길 때만 보수 후보는 서울에서 이겼단 말이에요. 그만큼 서울의 민심, 표심이 중요하다는 얘기인데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오늘 오전에 발표된 NBS 조사중에 국정운영평가도 부정 평가가 가장 좋고 긍정 평가가 최하 24%로 나왔지만 또 하나 제가 주목한 건 같은 조사인데 국정운영 신뢰도도 물어봤습니다.]
[앵커]
신뢰도요?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 신뢰도, 얼마나 믿으십니까? 응답자들의 67%가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답했습니다. 제가 이 질문 항목을 특별히 말씀드리는 이유는 국정운영평가는 현 정부 출범 이래 과거부터 지금까지 마음속으로 채점해 오신 결과라면 신뢰는 오늘부터 가까운 미래까지를 함께 생각하시는 쪽에 더 방점이 있는 거예요. 신뢰, 얼마나 믿음이 갑니까, 이 말은. 지금 신뢰하지 않는다가 67%, 신뢰한다는 26%예요. 그러니까 국정운영평가와 큰 차이는 없어 보이나 신뢰도를 물었을 때는 나는 글쎄, 이 사람들 앞으로 하는 것도 그닥 믿음이 안 가라는 가까운 미래에 대한 의견까지를 표명한 거거든요. 그래서 신뢰의 위기에 처해 있다라는 것은 굉장히 큰 위기, 그것보다 더 칸 큰 위기는 없는
거죠.]
[앵커]
앞으로의 민심의 향배를 좀 미리 파악해 볼 수 있는 지표일 수도 있겠네요?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여간해서는 한 번 달아난 신뢰를 회복하기가 여간해서는 사인 간에도 쉽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이 항목을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재보궐선거 얘기를 해 보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죠. 지금 여야가 박빙이다, 이런 여론조사들이 좀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도 그렇게 봐야 될까요?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 초박빙으로 보는 게 맞겠습니다.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는데 대개 구청장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나 대통령 선거에 비해서는 좀 사이즈가 작으니까 표본을 500명 또는 한 800명쯤 조사를 합니다. 나머지는 1000명을 하지만. 물론 표본이 클수록 정확도에 조금 더 가까이 가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부산 금정구청장 이 지역구는 동이 16개 속해 있는데 부산의 전반적인 보수 성향 중에서도 보수적 색채가 부산 평균보다 좀 더 강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지자체장 선거, 구청장 뽑는 선거에서 2018년 문재인 정부 출범한 직후에 치러진 그때 선거 한 번만 보수당이 놓쳤고 나머지는 계속 보수 계열 후보가 이겼던 곳이에요.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 나오는 거 보면 지금 자막에 아마 소개가 될 것 같습니다마는 KSOI 10월 1, 2일날 했죠. 이때 보면 민주당 후보가 40%, 국민의힘 후보 43.5%인데 물론 오차범위 이내에 있는 것이고요. 이 조사보다 한 며칠 뒤에 한 다른 조사를 아마 보도에 나오셨는데 보신 분도 있겠지만 거기 보면 이번에는 오히려 승패가 바뀌는 걸로 오차범위 내긴 하겠 1, 2위가 바뀐 걸로도 나와요. 동일한 지역에 그리 넓지 않은 곳에 며칠 사이로 조사를 했는데 1, 2위가 움푹진푹 바뀐다는 얘기는 그만큼 정확한 민심을 채점하기 어렵다는 게 하나 있고 둘째는 매우 민감하게 요동치고 있다. 어느 한쪽의 넉넉한 승리는 거의 장담하기 힘들다 그런 반증이겠죠.]
[앵커]
부산 금정구 구청장 선거는 정권심판론을 판단해 볼 수 있는 선거가 될 거라고 보세요?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 직접적인 영향 하에 치러지는 선거라고 봅니다. 원래는 지자체 선거, 특히 군수 선거. 이번에 구창장하고 군수들을 뽑지 않습니까? 호남의 군수, 강화 그리고 부산은 금정구청장인데 이 자리야말로 생활밀착형 요소가 굉장히 강한 선출직이에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원래 금정구 같으면 평상시라면 여론조사 해 보면 여유 있게 보수정당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가 태반일 겁니다. 제가 경험한 바도 그렇고. 그런데 이렇게 초박빙에서 뒤집어지기까지 한다는 얘기는 최근 한 보름 동안에 온갖 눈만 뜨면 신문 방송을 장식하고 있는 무슨 명태균, 김대남 아까 네 분 코너에서도 많이 나왔습니다마는 너무 국민들이 황당하고 정신이 없죠.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협박 비슷한 걸 하고 있고 잘 듣도 보도 못한 분이. 또 대통령실에서는 내놓는 해명이라는 게 영 시원찮아 보이고 뭔가 있어서 저렇게 저러는 거 아닌가? 그리고 아주 흐물흐물 대응한달까. 그러니까 이게 뭐야? 이런 건 정말 모두 다 처음 보는 일들이잖아요. 그다음에 김대남이라고 하는 분도 십상시라거나 내가 만들어놓았던 거 내가 뒤집어버리겠는데 어쩔 거야 이런 말들을 하니까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황당한 점도 있지만 또 공개되는 녹취록 중에 몇 개는 한두 개는 사실처럼 보이는 것도 있곤 하니까 말이죠. 그래서 김 여사 그다음에 용산 대통령실 이런 것에 대한 반감이랄까? 생각해 보시죠. 김 여사에 대한 건 대통령 선거 그전 해부터 2021년부터 제기됐고 끊임없이 국민들이 의혹도 제기했고 해명이 한두 번 나왔지만 영 마뜩치않은 수준이었고 해수로 4년 차입니다. 그러면 국민적 정치적 피로도를 넘어서서 이 문제를 도대체는 언제까지 우리가 이래야 하는 것인가. 적법, 비적법 엄정히 따지는 것도 좋은데 왜 이거 하나를 제대로 해결을 못하고 갈수록 커지는 것이며 등장 인물이 바뀌고 온갖 뭐 이번에는 공천개입 의혹 이런 것마저 제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통상적인 대통령 가족에 대한 그걸 완전히 뛰어넘어버리니까 그래서 리스크를 자기들이 좀 키워오고 있다. 그 반감이 직접적으로 반영이 되고 그게 숫자에도 반영이 좀 된 게 아닌가.]
[앵커]
숫자에 반영된다. 이번에는 영광으로 한번 가보죠. 영광 선거에서는 진보당, 민주당 후보가 박빙이다라는 소식도 들리고 조국혁신당 후보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래서 이른바 진보정당 3개 정당이 저렇게 경쟁을 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라는 건데 이런 선거 국면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 처음 보시는 거 맞습니다. 당연히 처음이고요. 삼분지계라고 할 만큼 지금 자막에 세 정당의 득표 예상 지지도가 나오고 있는데 큰 차이가 1, 2위 간에는 딱 붙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요. 35와 33.4%포인트 이것은 그 차이를 논하는 게 무의미할 만큼 의미가 없을 만큼 딱 붙은 거고 오차범위 내에서도 한 자릿수 정도밖에 안 되니까. 그리고 조국혁신당의 장현 후보도 27.4예요. 세 사람을 합치면 95가 훌쩍 넘어버립니다. 이건 말 그대로 삼분지계라고 할 수 있는데 분리된 것은 이번에 출마한 후보들의 정당 구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또 하나 주목해야 될 게 진보당의 후보가 2022년에 전주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있었습니다. 그때 강성희라는 후보, 진보당 후보가 민주당 다른 큰 정당들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됐는데 그때 선거 전략과 매우 흡사해요. 마치 떳다방처럼 선거 몇 주일 남겨놓고 우루루 몰려와서 머리띠 차고 인사하고 쭉 빠져버리는 이게 아니고 전국에서 온 자원봉사 형태의 수백 명이 두어 달 전부터 와서 가장 몸을 낮추고 탈정치적인 운동을 합니다.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니까 사람들이 저 사람들 참 신기하네. 그리고 거대 담론보다는 생활 속에 가려왔던 것을 진정성 있게 얘기를 하고 그것을 끝까지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체화되도록 하는 부분에서 좀 먹히는 것 같아요. 이번 같은 경우는 호남지역이니까 당연히 민주당이 잘할 거야라는 통념을 일단 깨는 거고 조국혁신당이 호남지역에서 현재 누리고 있는 약간의 정치적 신망 그것도 합쳐진 데다가 나머지 두 후보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들이 철새 논쟁이다, 집은 청담동에 있다더라 실은 정치적 이력이 그동안 왔다갔다 했다, 정당 꼬리표만 달고 있다는 것에 비해서는 진보당 후보는 그런 잡음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여론조사 수치상 선전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 결과도 상당히 귀추가 주목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렇게 짚어봤고요. 여론조사 결과가 앞으로도 많이 나올 텐데 종종 나와서 분석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 고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죠.
이수진 기자,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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