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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건강음료·감자칩 호조"…펩시 사상최고가·호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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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소연 인턴기자] [건강 중시하는 소비자 노린 펩시 마케팅 통했나 ... 최근 3년 중 매출 상승폭 가장 높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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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siCo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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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콜라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청량음료 제조업체 펩시코(PepsiCo)가 증권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주된 요인은 "건강한 맛'을 찾는 소비자를 공략한 펩시코의 광고와 마케팅 전략으로 분석된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펩시코 주식은 18일(현지시간) 주당 127.09달러(약 14만40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사상 최고인 1776억 달러였다. 매출 호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펩시콜라 분기별 매출은 최근 3년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펩시코 최고재무관리자인 휴 존스턴은 펩시 브랜드가 북아메리카에서 다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며 이는 "우리의 광고의 효력을 입증하는 최고의 지표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펩시코는 지난해 주요 브랜드의 광고를 늘리는 동시에 높은 칼로리의 탄산음료 소비를 꺼리는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실시했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의 인식에 발맞춰 무설탕 콜라인 "펩시 제로 슈가(Pepsi Zero Sugar)" 광고를 늘리고 무설탕 "게토레이 제로"와 탄산수 "버블리(Bubly)"를 선보였다. 특히 펩시 제로 슈가 매출은 29% 증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펩시코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건강 음식 업체인 베어 푸즈(Bear Foods)를 인수하기도 했다.

펩시코를 포함한 기존 탄산음료 업계는 설탕 섭취를 꺼리고 유기농의 "건강한 맛"을 찾는 고객층을 유치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마케팅 리서치 업체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 사이 식물성 식품·음료 시장은 62% 성장했다. 코카콜라는 2017년 연간 보고서를 통해 판매 중인 500여개의 음료 브랜드 중 제품 300여개의 설탕 함유량을 줄였으며, 앞으로 설탕과 카페인 등 성분을 소비자가 조절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펩시코가 거둔 실적은 북아메리카에서의 매출 호전과 "프리토 레이(Frito-Lay)" 감자칩의 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펩시콜라, 마운틴듀, 게토레이 등 주요 브랜드 매출이 감소하자 펩시코는 광고와 유통망에 투자를 확대한 바 있다. 로이터는 펩시코가 지난해 광고와 마케팅 지출을 11% 늘렸다고 보도했다.

이소연 인턴기자 soysauce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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