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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궈타이밍 출마변 '여신 현몽'에 "신 아닌 국민 향해라" 비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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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왕권신수 회귀', '점괘의존 후보에 투표 않겠다' 등 비판 일어

아시아투데이 성유민 기자 = 폭스콘 창립자인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鴻海)정밀공업 회장이 총통직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신의 계시”라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아사히신문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궈 회장은 대선 출마 발표 전날인 17일 고향인 신베이시의 츠후이궁과 우성궁 등 2곳의 도교 사당을 참배한 후 “꿈에 마쭈(도교 신앙 속 여신)가 대만의 젊은이를 위해 일을 하라고 현몽했다”고 밝혔다.

마쭈는 중국 연안부 등지에서 항해의 수호신으로 추앙되고 있으며 대만인에게도 수호신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은 대선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신에게 맡긴 것으로 비쳐져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않다.

그는 이날 오후 중국국민당(국민당) 당사를 방문, 명예당원증을 받고 내년 1월 대선 출마 후보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의 발언이 보도되자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에서 ‘왕권신수’로의 역행”, “점괘에 의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현지 언론도 지식인들의 비판적인 의견을 보도하고 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도 18일 “신에게 물을게 아니라 얼굴을 국민에게로 향해야 한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한편, 궈타이밍 회장은 대만의 대표적 갑부로서 전날 내년 대만 총통에 도전장을 낸 바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빼닮아 ‘대만판 트럼프’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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